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샘솟는 기쁨" - 1.2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0 조회수494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1.1.20 연중 제2주간 목요일

히브7,25-8,6 마르3,7-12

 

 

 

 

 

"샘솟는 기쁨"

 

 

 

중심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바꿔 말해 중심이신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우리들입니다.

 

중심이신 하느님을 잃어 방황이요 혼란입니다.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삶입니다.

중심이신 하느님 안에 자리 잡은 정주의 삶일 때 샘솟는 기쁨입니다.

하느님 중심을 극명히 드러내는 표지가

바로 지금 거룩한 이 성전에서 거행되고 있는 미사입니다.

사제의 존재이유는 미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 세상에서 미사 은총보다 더 크고 좋은 것은 없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퍼뜩 떠오른 주제가 ‘중심’이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중심이신 주님을 찾는 복음의 장면입니다.

예나 이제나 하느님을 찾는 인간입니다.

바로 이게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입니다.

하느님 찾는 기쁨을, 행복을 대치할 수 있는 것은 세상 그 어디도 없습니다.

이 복음의 장면에서 예수님이 빠져버린다면

온통 혼돈과 허무의 어둠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주님을 잊고 우상과 환상에 빠져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이 모두 인양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새삼 주님은 우리의 모두임을 깨닫습니다.

중심이신 주님을 찾아 만날 때

죽음은 생명으로, 어둠은 빛으로, 절망은 희망으로 바뀝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 바로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으며,

늘 살아계시어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히브리서가 묘사하다시피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시며

하늘보다 더 높으신 분이 되신 대사제 예수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영원히 완전하게 되신 아드님을 대사제로 세우셨습니다.

하여 하늘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시어,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세우신 성소와 참 성막에서 직무를 수행하십니다.

바로 이 성전미사를 통해 그대로 깨닫는 진리입니다.

바로 영원한 대사제이신 예수님께서 보이는 사제를 통해서

이 거룩한 미사를 봉헌하십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 늘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시는

영원한 사제이신 주님이 계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위안인지요.

바로 중심에서 영원한 사제이신 주님을 만날 때 치유와 구원입니다.

오늘 복음 장면은 그대로 미사 장면을 압축한 듯합니다.

주님을 만나 치유 받은 병자들이며

더러운 영에 걸린 사람들처럼

우리 역시 이 거룩한 미사 중 영원한 사제이신 주님을 만나

영육의 치유와 구원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빛이신 주님 앞에 숨어있을 수 없자

뛰쳐나와 엎드려 주님을 고백하는 더러운 영들입니다.

새삼 우리를 정화하고 성화하여 치유할 분은 주님뿐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삶의 중심이신 주님을 떠나 방황할 때 파생되는 온갖 질병들이요,

더러운 영들에 포로 된 삶입니다.

오늘도 영원한 사제이신 주님은 당신의 말씀과 성체로

우리를 치유, 구원하시어 건강한 영육으로 살게 하십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제들을 위한 옛 기도문 중 일부를 인용하면서

강론을 마칩니다.

사제는 물론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문으로 삼아도 은혜롭습니다.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

  주의 성심 속에 (사제)우리들의 안식처를 마련하시어

  아무도 감히 (그들)우리를 해치지 못하게 하소서,

  날마다 주의 성체를 (만지는 사제들)모시는

  우리들의 손을 깨끗하게 보존하시며,

  주의 성혈을 마시는 (그들)우리의 입술을 항상 거룩하게 지켜주소서.

  주의 영광스러운 (사제직의 표를 받은 그들의) 하느님의 자녀 된

  우리들의 마음을 언제나 순결하고 결백하게 보존 하소서.”

 

영원한 사제이신 주님을 닮아

끊임없이 자신을 비워 겸손해 질 때

충만한 주님의 현존에 샘솟는 기쁨입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