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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에 관해서... [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3 조회수524 추천수7 반대(0) 신고
 
 
 
 

첫번째는

 봉헌의 개념과 관련된 것이다.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나는 나의 하루를 하느님께 봉헌한다.

 

이 행위는 매우 중요하다.

 

오늘 내게

무슨 일이 닥치건 모든 게 자유의지에 따라 바쳐졌기 때문에

그 무엇도 헛되지 않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이다.

 

실패와 혼란과 잘못이 있을지라도

하느님께서는

바쳐진 각 삶에서 가장 좋은 것을 끄집어내어

천상 예루살렘과 새로운 지구,

그리고 새로운 하늘을 세우실 것이기에 그렇다.

 

두번째는

 찬양과 관계된 것이다.

 

우리는 배은망덕자가 되지 말자.

 

우리는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감사할 줄을 모른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하느님께 감사드릴 생각을 하는가?

 

"제게 일할 기운이 있음에 감사드리며,

이 아름다운 풍경에 감사드리며,

아이들이 건강한 것에 감사드리며,

제 일이 제 마음에 드니 감사드립니다."라고

하느님께 말할 신자가 몇이나 될까?

 

가톨릭교인들은 '대 영광송' 을 노래하며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 라고 한다.

 

이 가사는 오랬동안 내 마음에 걸렸다.

 

매일같이 미사 전이나 미사 중에 

'대영광송' 을 암송할 때면 더더욱 그랬다.

 

보통 때 우리는 선물에 대해서나 받은 재능에 대해 감사드린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하느님의 영광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그것이 '사랑으로 인정받은 사랑'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기쁨의 폭팔이 그렇듯

누군가 그것을 알아보고 응답할 때만이 충만해진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랑은

 절대적 허공 속의 길 잃은 한 줄기 빛과도 같을 것이다.

 

사랑은

그것이 한 존재 속에서 메아리쳐서 그가 그 사랑을 의식하고

그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할 때만이

참으로 제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그 사랑을 우리가 알아보는 것이 

하느님의 영광이다.

  

하느님께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어떤 선물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삼위일체로서의 그 모습에 대해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시는 모습 그대로에 대해 

그저 감사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말한다.

  

'당신께서 사랑이신 사실에 대해,

그리고 그 사실을 우리에게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라고...

 

이것은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불가사이한 신비가 배어 있는 신자의 기도이다.

 

내게는 바로 이것이 경배이다.

 

나는 수도원에서 매일 밤

하느님께 이렇게 말하면서 몇 시간을 보내곤 했다.

 

'주님의 그 모습 그대로에 감사드립니다.

  

 

피에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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