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봉사자 촛불 신부님께서 주시는 묵상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
오늘의 복음말씀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세와 모습이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제자들을 파견하기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수확할 밭의 주인이신 분께 청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선교는 제자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손수 행하시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파견시키시는 분이 예수님과 하느님이시지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양과 같이 나약하고 무력한 인간의 활동을 통해서입니다.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는 것이니, 위험을 동반한 사명인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었다는
거룩한 사명의식은
어려움과 시련 고통이 닥쳐올 때,
위로와 희망과 힘을 얻고
하느님나라의 복음 선교사명을
흔들림 없이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명하시는 것,
역시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자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납니다.
이런 저런 세상일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제자들이 선교에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배려가 따릅니다.
중요한 것은 파견된 분의 뜻을 전하는 것입니다.
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전하는 것입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당당하게 파견된 자의 초연함으로
하느님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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