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더불어 한 분이시고"( 요한10,30 참조 )

이 세상에 들어오실 때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왔습니다."( 히브10,9 요한6,38 참조 )라고 하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친히 당신의 기도의 증거를 남겨 주시기를 원하셨다.

복음서들은

주님이 기도하셨다는 사실을 자주자주 언급한다.

아버지께로부터 당신 사명의 계시를 받을 때,

사도들을 부르시기 전에,

 빵을 많게 하신 기적에서 하느님께 감사 드리실 때

상에서 변모되실 때, 귀머거리를 치유하실 때,

라자로를 죽음에서 일으키실 때

베드로에게 신앙 고백을 요구하시기 전에,

사도들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치실 때

사도들이 사명을 마치고 돌아올 때,어린아이들을 축복 하실 때,

 베드로를 위해 기도 드리실 때

이 모든 경우에 주님은 기도하셨다.

그분의 매일 활동은

기도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어

그 활동은 기도로부터 흘러 나오는 듯했다.

기도하시려고

사막에 들어가시거나 산에 오르실 때,

아침 일찍 일어나실 때, 저녁부터 심야까지 기도하시거나

또는 하느님께 기도하시면서 밤을 지새우실 때 그러하셨다.

우리가 당연히 믿고 있는 바와 같이 주님은

또한 유다인회당의 공적 기도에 참여하셨다.

예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안식일이 되자 회당에 들어가셨고

또 성전을 기도의 집이라 부르셨다.

주님은

 또 경건한 유다인들이 매일 관례적으로 바치던

개인 기도도 궐하지 않으셨다.

빵을 많게 하실 때, 엠마오에서 식사하실 때,

명백히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주님은 유다인들이 식탁에서

전통적으로 바치던 찬미와 축복의 기도를 바치셨다.

당신의 수난이 다가온 때, 최후 만찬 때,

동산에서 고뇌에 짓눌리실 때,

십자가에 메달리실 때,

한마디로 당신생애를 다 마치는 그 순간까지

기도가

당신의 메시아적 직무와 파느카 희생을 생동화시켰다는 것을

거룩한 스승께서는 분명히 보여 주셨다.

"예수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해 주실 수 있는 분에게

큰 소리와 눈물로 기도하고 간구하셨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 간구를 들어주셨다.( 히브5,7 )

그리고 십자가의 제단에서 자신을 봉헌하심으로써

"당신이 거룩하게 만드신 사람들을 영원히 완전하게 해주셨다."( 히브10,14 )

마침내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시어 항상 살아 계시고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신다.

성무일도에 관한 총지침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