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감정적인 생활이나,
영적인 생활이
별개의 것이기는 하지만,
이 둘은 서로 크게 영향을 미친다. 감정과 느낌들은 가끔,
우리 영신생활의 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 된다.
질투에 사로잡혀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는,
이로 인해 내가 진정 내 안에서,
‘아빠, 아버지’를 외치고 계시는 성령께 주목하고 있는지를
되묻고 되돌아 볼 수 있고,
만사가 평화롭고,
흔들림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이로 인해 참으로 내가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입고 있는 존재임을,
의식하고 있을 때임이 틀림없음을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내 안에 현존하시는 성령께
충실히 응답하는 기도생활 역시
내 자신의 감정과 느낌,
정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이 된다. 하느님의 마음에로 나아가는
기나긴 여정에서 이런 내 자신의 감정과 느낌,
정열을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것인가를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