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허윤석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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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정 | 작성일2011-01-29 | 조회수348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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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수를
나무배로 횡단하면서 말씀의 전례를 하였다.
갑자기 거센 돌풍이 불었다.
갈릴래아 호수는 바다라고도 부른다.
가보면 안다. 바다와 같이 넓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다와 다른것이 있다. 더 위험하다고 한다.
많은 계곡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바다에 돌풍으로 변하면서
풍랑이 어느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바다는
어느정도 일기를 예보할 수 있지만 그곳은 달랐다.
어쩌면 그 호수는
우리의 인생살이와 같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의 호들갑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일을 하시다가 너무 지쳐서 곤히 주무시고 계신다.
그런데 제자들은
풍랑에 배가 뒤집힐 까봐 예수님을 깨우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정말 섭섭한 말이다.
그리고 어리석은 말이다.
어리석은 이기주의자의 말이다.
아니 그럼 예수님은 이 배가 뒤집히면 안죽단 말인가?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나는 오늘 왜 이렇게 이말이 섭섭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예수님이 불쌍하다.
우리 자신들이 깨달아야 할것이 있다.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가 바로 하느님과 나라는 것!
우리는
하느님은 먼곳에 있는 분으로 인식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풍랑중에도 차라리 예수님께 베게와 덮을 것을 덮어드렸다면 어떠했을까?
우린 아직도 그분이 누구신지
그분이 얼마나 힘드신지 그분이 얼마나 우리와 하나이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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