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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2일 야곱의 우물- 루카2,22-40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02 조회수381 추천수6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22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주셨다. 27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주셨습니다. 30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어 성모님과 성요셉께서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데리고 가 봉헌하시는 장면입니다. 그때 시메온과 한나, 두 예언자의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이런 장면을 보며 관상을 해도 아름다운 기도가 될 것이 틀림없지만 오늘은 묵상해 봤으면 합니다.

먼저 초점을 맞췄으면 하는 것은 시메온의 모습입니다. 자기 눈으로 직접 주님의 구원을 확인하고 평안히 눈을 감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이 고백을 통해 우리 각자의 삶의 의미를 깊게 성찰해 봤으면 합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을 향해 걸어가는 것일까요 ? 삶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 또한 죽음에 임박했을 때 우리의 내적 마음 내지 영혼 상태는 어떠할까요 ? 시메온 예언자처럼 평화 속에 머물 수 있을까요 ? 그렇게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이유는 무엇일까요 ? 이런 점들을 중심으로 깊게 사유하며 머물다 보면 적잖은 영적 유익함을 길어 올릴 듯합니다.
 
다음으론 한나 예언자의 등장입니다. 남자 예언자만 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자 예언자도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담고 있는 의미를 깊이 알아들었으면 합니다. 창세기 첫 부분의 창조 이야기와 관련지어 봐도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창조 원리 내지 창조 방식이 어떠한지 살피면서 그 맥락 안에서 남녀 두 예언자의 등장을 알아듣는 것입니다.

끝으로 마지막 부분인 ‘아기는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충만해졌다.’ 는 내용입니다. 남자 예언자와 여자 예언자의 예언이 아기 안에서 통합되고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아기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음을 깊게 알아들을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메온도 한나도 아닌, 아기의 생명이요 성장인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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