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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잠자는 듯이 죽고 싶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02 조회수494 추천수4 반대(0) 신고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루카 2:22-32).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 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성령’은 구약의 성령으로 삼위일체의 거룩한 분이 아니다. 태초에 창조가 시작되기 전에 물 위를 떠돌던 그 영(靈)이다.(창세기 1:2)
그런데 ‘새로운 영’은 율법의 구속에서 사람들을 구원하는 ‘성령’이다. 
성령’을 받지 못하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철들자 망령 난다는 옛말이 있다. 그리스도인이 철든다는 것은 ‘성령’을 받는 것이다. 성령을 받게 되면 혜안이 생기게 된다. 늙은이인 시메온과 안나는 새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혜안(慧眼)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4세기부터 매일의 마지막 성무일도(聖務日禱)에서 저녁찬가로 ‘시메온의 노래’를 불렀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이 ‘시메온의 노래’는 아주 깊은 뜻을 갖고 있다. 매일은 짧은 인생과 같아서 밤이 되면 죽음이 가까이 다가옴을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종말을 의식적으로 두려움을 없애면서 맞이할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쉬면서 잠자는 것으로 하루를 끝내듯이 종말을 맞이 해야 한다. 그래서 누구나 늙게 되면 잠자는 듯이 죽고 싶다고 말한다. 성령을 받았으면 매일이 기쁘고 평화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고해(苦海)를 지나친 것이다. 
 
불교 신자들은 <백팔 대참회문>에서 많은 죄 중 가장 먼저 “나는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갈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죄를 참회하여 절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참 나는 어디 있는가를 망각한 채 살아온 죄를 참회하여 절합니다.”하고 기도한다.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설을 맞아 한 살 더 먹으면서 철이 들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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