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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10 조회수57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1년 2월 10일 목요일[(백)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스콜라스티카는 베네딕토 성인의 누이동생으로, 이탈리아의 누르시아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녀는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오빠 베네딕토가 수도원을 설립하자, 그곳 수도원 가까이에서 수녀회를 설립하고, 오빠에게 수도회 회칙을 비롯한 다양한 지도를 받았다.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베네딕토 성인과 함께 깊은 우애를 나누며 하느님께 삶을 온전히 봉헌하다가 543년에 세상을 떠났다


<복음>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짐승 가운데 인간과 가장 가까운 짐승이 개일 것입니다.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개를 마치 사람과 다를 바 없는 가족의 일원이라고 할 만큼 애지중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개는 우리 인간에게 가장 사랑받는 동물이지만, 사람에게 개 취급을 하거나 개로 비유하면 굉장히 큰 실례가 되거나 욕이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오늘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의 한 여인에게 강아지 취급을 하는 듯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 누구에게도 아무런 차별을 하지 않으시는 예수님께서 자기 딸의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청하는 그 여인에게,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무엇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요?
예수님의 말씀에 그 여인은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합니다. 그 여인은 딸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면 주님 앞에서 강아지가 되든 무엇이 되든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인이 말한 상 아래 떨어진 ‘빵 부스러기’는 이제 그 여인의 온갖 자존심과 에고(ego)가 부서진 ‘부스러기’가 되었습니다. 자기 존재가 온전히 부서지고, 그 여인에게는 주님 앞에서 오로지 믿음과 갈망만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온갖 자존심과 체면, 힘, 알량한 지식 등 이런 것들이 내 안에 피둥피둥 살아 있는 한, 주님께서는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실 수 없습니다. 나의 모든 것이 부서지고 내 존재의 주도권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 드릴 때, 비로소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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