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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10일 야곱의 우물- 마르7,24-30 묵상/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10 조회수481 추천수5 반대(0) 신고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때에 24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요즘 결혼해서 아이를 갖는 것이 두려울 만큼 양육비가 엄청납니다. 좋게 생각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교육열이 높아 그런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양육비의 원인은 ‘두려움’ 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들도 다 배우게 하는 것을 나만 못해주면 우리 아이가 뒤처지지 않을까, 남들보다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에 다니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등 우리는 온갖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묻고 싶습니다. 남들보다 영어나 수학 못한다고 불행하게 될까요 ? 일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다고, 대기업에 취직하지 못한다고 해서 꼭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될까요 ?
사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불안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 불안감과 두려움은 갈 필요가 없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도록 만듭니다. 결국 문제는 믿음이 없는 데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니까 두려운 것입니다.
 
아픈 딸을 둔 여인은 절실함을 갖고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 여인이 도와 달라는 말에 예수님의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그런데도 여인은 예수님밖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확신을 갖고 계속해서 도움을 청합니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이 여인한테서 배워야 합니다. 우리 자녀를 예수님께 온전히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청해야 합니다. 여인의 딸을 살려주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자녀들도 행복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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