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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 이순간을 살며 : 세번째 빵
작성자송규철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11 조회수649 추천수1 반대(0) 신고

세 번째 빵

 변함없는 판단기준이 되는 기도

 

 여러분도 침묵 가운데 기도하면서 와서 보라.”

는 예수님의 대답을 다시 들을 수 있도록 하십시

.(교황 요한 바오로 2, 12차 청소년주일 담화,

1997)

 

 내가 석방된 뒤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습

니다. “신부님, 감옥에서는 기도할 시간이 많이 있

으셨겠군요.”

 그것은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신체적 나약함과 정신

적 나약함을 모두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감옥에서

는 시간이 천천히 지나갑니다. 특히 독방에 있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침묵 가운데 일주일,

, 두 달을 보내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것

은 끔찍스럽게 긴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해

로 바뀌면 그 시간들은 영겁이 됩니다. 베트남 속

담에 감옥의 하루는 바깥 세상의 천 번의 가을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피로와 질병 때문에 탈진

해 있을 때 나는 단 한 번의 기도도 바치지 못한

날들도 많았습니다.

 

 나이 든 야고보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떠오릅니

. 매일 12 되면 야고보는 성당 안에 들어가

2~3분 정도 있다가 나가고는 했습니다. 성당

관리인은 호기심이 일어 하루는 그를 붙잡고 물었

습니다.

 무엇 하려고 이곳에 매일 오십니까?”

 기도하러 오지.”

 “2분 동안에 무슨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까?

도 안 됩니다.”

 나는 늙고 무식한 사람이라 내 방식대로 하느님

께 기도한다네.”

 무엇이라고 기도하시는데요?”

 이렇게 말씀드리지, ‘예수님, 저 야고보가 여기

에 있습니다.’ 그러고는 떠나지.”

 

 세월이 흘러 야고보는 점점 늙고 병이 들게 되었

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병동에 입원

했습니다. 얼마 있어 야고보의 임종이 가까워 오

자 신부와 간호사가 그리고 수녀가 그의 병상 주위

에 서 있었습니다.

 영감님, 말씀해 보세요. 어째서 영감님이 이 병

실에 들어와서부터 모든 것이 다 좋게 변화되었는

, 어째서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고, 더 만족해하

고 더 친근해졌는지를?”

 모르겠어, 내가 걸어다닐 수 있을 때에는 나는

여기저기 다니며 모든 사람들을 방문하여 인사를

나누고 잠깐씩 말을 건넨다네, 내가 침대에 누워

있을 때에는 나는 모든 사람을 내 곁으로 불러

모아서 그를 모두를 웃기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 야고보하고 함께 있는사람들은 모두

행복해한다네.”

 그렇지만 영감님, 무엇 때문에 그리 행복해하십

니까?”

 누군가가 매일 찾아와 주면 행복하지 않겠어

?”

 물론이죠. 그렇지만 누가 영감님을 방문합니까?

우리는 아무도 못 보았는데요.”

 내가 이 병동에 들어왔을 때 내가 앉을 의자 한

개하고, 나를 방문해 주는 손님이 앉으실 의자 한

, 그렇게 두 개의 의자를 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

.”

 영감님을 방문하시는 손님이 누구신데요?”

 예수님, 전에는 내가 그분을 뵈러 성당에 가곤

했지. 이제는 내가 더 이상 갈 수가 없어. 그래서

12시가 되면 예수님이 여기에 오셔.”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영감님께 뭐라고 하시는

데요?”

 그분은 야고보, 내가 여기에 왔다. 나 예수가

말이다.’하시지.”

사람들은, 그가 죽기 직전에 미소를 띤 채로 마

치 누군가에게 자리를 권하는 듯, 자신의 침대 옆

에 있는 의자를 향해 손짓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

.

 그는 다시 미소를 머금은 채 눈을 감았습니다.

 

 내게 힘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기도조차 바칠

수 없을 때면 나는 예수님, 저 여기 있습니다.

프랜시스입니다.”라고 반복합니다. 그러면 기쁨과

위로가 몰려왔고 나는 예수께서 프랜시스야!

가 여기 있다. 나 예수가 말이다!”라고 응답하시는

것을 경험하곤 했습니다.

 가장 즐겨 바치시는 기도는 어떤 것입니까?”

고 여러분은 내게 물을지도 모릅니다. 거짓없이

말하자면 나는 복음서의 짧고 간단한 기도들을 가

장 사랑합니다.

 

 포도주가 다 떨어졌구나.”(요한 2,3)

 마니피캇…”(루가 1,46-55 참조)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루가 23,34)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루가 23,46)

 이 사람들이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하여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요한 17,21)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가 18,13)

예수님, 당신 나라로 가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

여 주십시오.”(루가 23,42-43 참조)

 

 나는 또한 전례기도, 시편, 아가와 같은 하느님

의 말씀 전체로써 기도하기를 즐겨합니다. 나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매우 좋아하며 그 대부분을 암

송합니다. 내가 받은 신학교 교육 덕분에 전례 성

가들은 내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

고 내 모국어로 된 기도들이 있는데 우리 가족 모

두는 매일 저녁 이 기도를 가족 경당에서 드렸습

니다. 이것은 너무 감동적이어서 나의 어린 시절

을 회상시킵니다.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것은 우리

어머니가 아침 저녁으로 암송하도록 가르쳐 주신

성모송 세 번과 성모께 드리는 호소(메모라레)

는 기도문이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나는 간수 두 명만이 지

키는 독방에서 9년을 보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

는 데서 오는 관절염 같은 질환을 피하려고 나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성 암브로시오의 사은 찬미가), ‘임하소서 성령이

같은 노래와 순교성인들에 대한 찬가인 모든

성인들의 기도같은 송가를 기도로 바치면서 근육

마사지, 육체적 운동 등을 하며 하루 종일 걷곤 했

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영감을 얻은 이

들 교회의 성가들은 예수님을 따를 수 있도록 내

게 커다란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이 아름

다운 기도의 진가를 알기 위해서는 감옥의 어두움

을 경험하고 우리의 고통은 교회의 충실함을 위해

봉헌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필요가 있었습

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

스도 안에서…”를 하루 종일 반복하노라면 나는

교황 성하와 온 교회와 친교를 이루는 가운데,

수님께로 향하는 이 거스를 수 없는 지향을 느낍

니다.

 

 어느 공산주의자(그렇습니다. 공산주의자입니

.)의 단순한 기도가 내 마음에 떠오릅니다. 처음

에 그는 나를 염탐하는 첩자였지만 후에는 내 친

구가 되었습니다. 내가 석방되기 전 그는 이렇게

약속하였습니다. “우리 집은 라방의 성모 성지에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곳에 가서

당신을 위해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나는 그의 우

정을 믿으나 공산주의자가 성모님께 기도하러 갈

것인지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마

6년 후, 독방에 감금되어 있는 동안에 나는 그

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친구여, 나는 라방의 성모님께

가서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노라고 약속한 적이 있

습니다. 나는 비가 오지 않을 때면 매주일 그 약속

을 지켰습니다. 나는 성당 종소리가 울리면 자전

거를 타고 성모발현 기념비로 갑니다. 그 성당은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성모발현 기념비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당신을 위

해 이렇게 기도합니다. ‘성모님, 저는 그리스도인

은 아닙니다. 저는 기도하는 법도 모릅니다. 그러

나 저는 당신이 투안씨가 원하는 바를 들어주시기

를 청하나이다.’ ”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분명 성모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묵상하는 성서 구절을 보면 예수께서는

기적을 행하시기 전에, 배고픈 사람을 먹이시기

전에 기도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목적.사회

.자선적 일을 하기에 앞서 먼저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내게 가르치고자 하십니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

. “기도 중에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며 말씀에 귀

기울이십시오. 고해성사를 통해 화해의 기쁨을 맛

보십시오. 성체성사를 통하여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십시오. 그럴 때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

에 대한 진실을 발견하고 내적 일치를 이룰 수 있

을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의 번민과 악몽, 그리고

평화를 주지 않는 야만적인 주관론으로부터 여러

분을 치유해 주시는 그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

.”(교황 요한 바오로 2, 12차 청소년주일 담화)

 

기도

간단한 복음기도

 

 주님, 저는 주님께서 제게 기도의 표본을 주셨다

고 생각합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주님께서

는 단지 하나의 기도만을 남기셨습니다. 주님의

기도가 그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짧고 간결하고

집약적입니다.

 주님, 당신의 삶은 그 자체가 하느님께로 향한

신실하고 단순한 기도입니다. 당신의 기도는,

후 만찬 뒤 사제의 기도처럼 격식이 없고 길 때도

있었습니다. 열렬하고 자발적인 기도였지요.

 그러나 예수님과 동정 성모님 그리고 사도들의

기도는 보통 일상생활과 관련된 짧고도 아름다운

기도였습니다. 약하고 평범한 저는 이들 짧은 기

도들을 감실 앞에서, 책상 앞에서, 길을 걸으면서

혼자 즐겨 바칩니다. 이들 기도를 되풀이하면 할

수록 저는 이 기도들에 감동됩니다. 주님, 저는 당

신에게 가까워집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십시오. 왜냐하면 저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주십

시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그들에게 포도주가 없구나.

 보십시오, 당신의 아들입니다. 보아라, 네 어머

니시다!

 당신 나라로 가실 때에 저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주님, 제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십니까?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알고 계십

니다.

 주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

셨습니까?

 이 모든 짧은 기도들은 서로 연결되어 기도의 삶

을 이룹니다. 일련의 단속적인 손짓, 표정, 친밀한

언어처럼 이들은 사랑의 삶을 이룹니다. 이들은

현세의 임무에서 우리를 격리시키지 않고도 우리

가 모든 것을 성화시키도록 도와줌으로써 기도의

분위기 속에 있게 합니다.

 

       1987년 3월 25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에

                    하노이(북베트남)의 독방에서

교황, “시복절차 진행 환영” 밝혀

【카스텔 간돌포, 이탈리아 외신종합】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고(故) 프랑수아 사비에르 구엔 반 투안 베트남 추기경의 시복 절차가 진행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9월 17일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반 투안 추기경은 어려움 속에서도 늘 희망을 잃지 않고 살며 자신이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 인물”이라며 “시복 절차를 진행하는데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말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은 반 투안 추기경이 시복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딘 디엠 전(前) 남베트남 대통령의 조카인 반 투안 추기경은 1928년 베트남 후에 지역에서 태어나 53년 사제품을 받았고, 67년 나트랑의 주교로 임명됐다. 당시 그의 주교 임명은 베트남 공산당에 의해 거부됐고, 이후 13년간 강제 수용된 이후 투옥과 수감생활을 경험했다.

88년 풀려나 로마로 망명한 반 투안 추기경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2002년 9월 16일 암투병 중 향년 74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반 투안 추기경은 특히 오랜 세월을 독방에서 지내면서 기도와 묵상을 계속해 옥중 묵상집을 세권이나 저술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의 옥중 저서는 전 세계 가톨릭신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어판은 바오로딸출판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살며’ 제목으로 지난 2000년 출간됐다

 

참고자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칼을 피해 살아남은 백성이 광야에서 은혜를 입었다.

이스라엘이 제 안식처를 찾아 나섰을 때 주님께서 먼 곳에서 와

그에게 나타나셨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우면 네가 일어서리라.

 네가 다시 손북을 들고 흥겹게 춤을 추며 나오리라.

 네가 다시 사마리아 산마다 포도밭을 만들리니 포도를

 심은 이들이 그 열매를 따 먹으리라." (예레 31,2-5)

 

 

 

 

        

   

“나는 기다리지 않으리라 나는 현재의 매순간을 사랑으로 채우면서 살아가리라"  (- p.18 지금 이순간을 살며 / 구엔 반 투안/바오로딸 -)

 

“뭔가 성취하고 이루어 내는 인간의 힘에 하느님은 계시지 않고, 다 버린 가난함 속에 행복이 있다는 신비를 전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암호 / 흰물결, '출근 첫날 의 기억, 김마리아제수이나 수녀'-)

 

베트남의 구엔 반 투안 추기경의 참된 신앙안의 이야기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추기경이 아직 젊은 주교였을 때 정부에 체포되어 수감되었습니다. 반 투안은 하느님을 위하여 시작한 계획을 완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짓눌려 밤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교는 어떤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네 자신을 괴롭히느냐? 여태까지 네가 해 왔고 계속해서 하려는 일…은 모두 하느님의 일일뿐 하느님은 아니다.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을 선택하여라.”

 

이 말씀이 반 투안의 사고방식을 통째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이 말씀은 또한 그에게 새로운 평화와 견디기 힘든 감옥 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그의 저서 「희망의 증거」에서  반 투안 추기경은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을 선택한 으뜸가는 본보기로 마리아를 들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그의 몸과 운명 안에서 이루어진 신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계획들을 버리셨습니다.” 마리아는 ‘그대로 이루어지소서’라고 한 순명을 통해 하느님께서 왕 중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집을 당신 안에 지으시도록 해 드렸습니다. 우리도 마리아의 표양을 따라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그리고 우리 안에 당신의 집을 지으시도록 해 드려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일이 아닌 하느님을 택하라”말씀을 레마로 듣고 살아가신

주교님은 시복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자신을 비롯한 교황청을 위해 영신수련 과정을 맡아 줄 강론자를 뽑았는데, 새천년기 첫 해의 강론자로 공산치하에서 13년간 수감 생활을 한 베트남의 하비에르 구엔 반 투안 대주교가 선정되었습니다.

 

반 투안 대주교는 교황의 요청에 따라 '희망의 여정'이라고 부르는 자신의 체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반 투안 대주교는 감옥에서 겪은 수없이 많은 고난 중에 있었던 가혹한 실상을 이야기하면서, 매순간을 어떻게 자신과 베트남 국민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살았는지 토로했습니다.

그분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24년 전 저는 24년이 지난 바로 오늘 바티칸에서 피정 강론을 마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24년 전 저는 손바닥에 세 방울의 포도주와 한 방울의 물을 담고 미사를 드리면서, 오늘 교황 성하께 금빛으로 빛나는 성작을 받으리라고는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교황께서는 반 투안 대주교의 증언을 듣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주교님께서는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심지어는 우리 안의 것까지도 산산이 부서질 때 그리스도만이 쓰러지지 않는 우리의 지지자라는 위로에 찬 확신을 우리에게 심어주셨습니다."

 

 예레미아 예언자의 삶을 살아내듯이,

반 투안 대주교는 칼을 피해 살아남았고

포로 생활이라는 '광야'에서 은총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수감 생활 동안 공포도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공포가 결코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가린 적은 없엇습니다.

 

길고 암울했던 그 세월 동안 그분은 오로지 예수님께 매달렸지요.

 

그분이 할 수 있는 일이 오직 이 말,

"하느님께서는 위대하시고 그분의 사랑은 위대하시도다" 

 

주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돌보시고,

회복과 치유의 약속을 다짐하시며,

반 투안 대주교처럼 우리에게도 새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싶어하십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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