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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01 조회수571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1년 3월 1일 화요일[(녹)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축복도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8-31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우리가 안고 사는 교만 가운데 ‘영적 교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적 교만이란, 자신은 남들보다 영적으로 낫다고 여기며, 사람들을 판단하고 자만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특별히 봉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나, 교회 일에 열심인 봉사자들이 이런 교만에 빠져 있기 쉽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베드로의 말투에는 이런 영적 교만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베드로의 이 말에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칭찬도 해 주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에게 돌아올 어떤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 때문에’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임금을 등에 태우고 가는 나귀가 있었습니다. 그 나귀는 늘 임금에게 봉사한다고 생각하여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사람들이 온몸을 치장해 주고, 임금이 타는 나귀라고 해서 늘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이 그 나귀를 타고 행렬 할 때, 사람들이 환호를 하자, 나귀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환호하는 줄 알고 앞발을 들어 답례를 보냈습니다. 결국 임금은 나귀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영적 교만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우리가 잘 아는 예화입니다. 교회에 봉사한다는 것은 ‘부름 받은 종’으로서 하루하루 주님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저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 17,10)라고 늘 마음속으로 고백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 이상 생각하는 것은 영적 교만입니다. 
 
묵상 글;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서울대교구 제기동 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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