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월 3일 연중 제8주간 목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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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11-03-03 | 조회수992 | 추천수20 | 반대(0) 신고 | |
3월 3일 연중 제8주간 목요일-마르코 10장 46-52절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옷을 벗읍시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던지고 일어선 바르티매오의 행동을 묵상해봅니다.
눈먼 거지로 노숙을 밥 먹듯이 해야 되는 바르티매오에게 외투는 목숨과도 같이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 비록 때에 젖어 꼬장꼬장 볼품없는 외투였겠지만 바르티매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때로 쌀쌀한 바람도 막아주고, 때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도 막아주고, 때로 이불도 되어주고, 때로 수건도 되어주고...
그런데 오늘 예수님 앞에 서기 위해 바르티매오는 자신의 소장품 No 1인 외투를 벗어버립니다.
우리도 가끔씩 외투를 벗을 때가 있습니다. 언제입니까? 아마도 굳은 일을 할 때이겠지요. 힘쓰는 일을 할 때일 것입니다. 큰 구덩이를 하나 파려고 할 때, 입고 있던 고급 바바리코트를 입고 삽질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수십 명이 먹을 육개장을 끓이는데, 값진 모피코트를 입고 일을 시작하지는 않겠습니다. 적어도 윗도리는 벗어 한쪽에 걸어두고 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겉옷을 벗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수난 전날 세족례를 거행하기 전입니다. 겉옷을 벗고 허리에 수건을 두르신 다음 허리를 굽혀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씻겨주셨습니다.
겉옷을 벗는다는 것은 가장 낮은 자세로 서겠다는 표시입니다. 윗옷을 벗는 것은 철저한 겸손의 표시입니다. 종이 되겠다는 표현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바르티매오란 눈먼 거지 역시 예수님께 나아가면서 옷을 벗는데, 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표시입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체면, 알량한 자존심까지도 다 던져버리겠다는 표현입니다. 그간의 슬프고 서글펐던 과거, 끔찍하고 혹독했던 지난날을 모두 등 뒤로 내던지고 예수님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표시로 그는 입고 있던 옷을 던져버렸습니다.
외투를 벗으며 바르티매오는 살아있어도 진정으로 살아있지 못했던 지난날도 멀리 던져버렸습니다. 시각장애우란 이유 하나로 철저하게도 소외되어 당시 사회의 변두리 가장 끝에서 서성대야만했던 서러움의 날들도 던져버렸습니다. 세상 사람들을 향한 미움과 적개심도 모두 던져버렸습니다.
오늘 이 아침 새롭게 예수님께로 나아가야하는 우리 역시 다시 한 번 우리가 입고 있는 겉옷을 벗어던져버리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덧씌워진 위선과 부풀림, 겉꾸밈과 체면을 과감하게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홀가분하게 그분 앞에 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하느님께서 우리의 환부, 우리의 문제, 우리 고통의 근원을 정확하게 진단하시고, 바르티매오에 그러셨던 것처럼 새 삶, 새로운 눈, 새 인생을 선물로 주시지 않겠습니까?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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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늦가을, 한국 땅을 찾아오신 돈보스코 성인 앞에서 느꼈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순례 위원회에서는 후속작업으로 돈보스코 유해 한국 순례 때 각자가 받은 은총과 체험들을 한곳에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장력’이나 ‘글 솜씨’에 대한 걱정은 조금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내만 주시면 정성껏 다듬고 걸러내어 멋진 작품으로 꾸며보겠습니다.
순례를 통해 받은 은총이나 체험, 느낌 등을 보내주십시오.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는 ‘기대해도 좋을’ 돈보스코 관련 기념품을 증정할 것이며, 채택된 작품을 모아 단행본으로 엮을 예정입니다.
▣ 분량: 컴퓨터 A4 1-2장 내외(글자 크기 10pt, 줄 간격 160%)
▣ 원고 마감: 2011년 4월 30일
▣ 접수: 온라인 E-mail: stellafma@nate.com
▣ 문의 전화: (02) 828-3525
▣ 참가 대상: 돈보스코 유해 순례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
▣ 원고에는 성명과 본명, 전화번호, 주소를 명기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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