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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8일 야곱의 우물- 마르12,13-17 묵상/ 나는 하느님의 것인가요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08 조회수397 추천수6 반대(0) 신고
나는 하느님의 것인가요

그때에 13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
 
15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 어두운 밤에 드넓은 겨울 바다를 바라본 적 있으신가요 ? 글쎄 …. 어두운 밤에 바다가 잘 보이냐고요 ? 저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특별히 한적한 겨울 밤바다를 좋아합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거대한 파도들이 꿈틀거리며 부서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한테 맡겨진 몫에 변함없이 충실한 파도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나의 파도가 만들어져 미련 없이 그리고 후회 없이 부서지고 거품으로 잔해가 뿌려질 때 또 다른 파도는 앞의 파도가 그랬던 것처럼 뒤에 오는 파도를 위해 하얀 거품으로 자신을 마무리합니다. 자신의 흔적에 연연하지 않고 남김없이 처음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자세는 파도의 부서지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는 친구나 여러 관계에서 우리는 자신의 것에 미련과 애착을 많이 안고 살아갑니다.
 
나 자신이 스스로 부서지고 거품이 되기를 꺼립니다. 자신의 우월감을 앞세우고 하느님의 것을 잊어가는 요즘 시대에 예수님께서는 우리한테 분명한 답을 주십니다.
지식과 정보, 지위와 안락함, 부요함 …. 이러한 것이 생겨난 근원지가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해주시기를 그분께 기도합니다. 또한 내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많은 것도 주님이 주신 소중한 것임을 잊지 않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은명 수사(천주의 성요한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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