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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9일 야곱의 우물- 마태6,1-6.16-18/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09 조회수505 추천수5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5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16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올바른 자선과 올바른 기도와 올바른 단식에 대한 가르침을 베풀고 계시는 만큼 묵상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올바르지 못한 태도를 취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하며 ‘위선자’ 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속된 평가와 인정을 중시하고, 그에 좇아 가치 질서나 계급 질서를 구축하려는 이들이 범하는 작태입니다. 우리 주위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묵상의 배경 삼아 오늘날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추태를 일별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어서 사고를 좀 더 깊게 진전시켰으면 하는 점은 인간 이해에 대한 층위입니다. 위선자들도 나름대로, 인간은 이런 거야, 하고 이해하며 자리매김하는 지평이 있습니다. 그 지평이 어떤 것인지 깊게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이들은 도대체 인간과 세상을 어떻게 알아들으며 받아들이고 있는지 살피며, 그 관점의 한계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곤 인간 존재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어떻게 그 한계를 돌파해 나아갈 수 있는지 살펴볼 일입니다. 무릇 그리스도의 나라 또는 하느님 나라는 끝없는 성장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한테 주어진 성장을 향한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지표가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잣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과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대하시며 움직이셨는지 깊이 알아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바라보고 계셨던 그 인간 이해의 깊이에까지 도달해야 할 것입니다. 묵상 중에 예수님의 그 깊이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일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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