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 모습 그대로 사용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 |||
---|---|---|---|---|
작성자김용대 | 작성일2011-03-10 | 조회수565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루카 9:22-25).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오늘 복음 말씀에 대하여 타울러(Johann Tauler)가 말했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십자가가 아니라 너의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 죄도 없이 십자가를 지셨으나 우리는 죄와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있다. 오늘 복음에서는 죄를 짓고 난 후와 고통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말하고 있다. 샤롯테 조코 벡(Charlotte Joko Beck)은 미국 샌디에이고(San Diego) 등 여러 곳에 지원을 둔 <평상심(Ordinary Mind) 선원>의 원장이다. 그녀는 1960년대에 일본의 하쿤 야스타니(保谷 白雲, 1885~1973 노사(老師)와 소엔 나카가와 (中川宋淵, 1907~1984) 노사의 지도아래 선(禪)을 공부했다. 1983년 그녀는 LA선원의 하쿠유 마에즈미 노사의 세 번째 법제자가 되었다. 그녀는 샌디에이고 선원(禪院)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한편 『생활선(Everyday Zen: Love And)』(1989)과 『살아있는 선(Nothing Special : Living Zen)』(1994)을 펴냈다.
‘십자가’에 대하여 조코 벡(Joko Beck)이 말했다.
“오래 동안 명상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지고 있는 짐’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결국 인생이 짐이라는 것은 생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짐이 아니라 기쁨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제대로 깨달은 사람입니다. 이는 인생에 슬픔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슬픈 경험이 바로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슬픔이 기쁨으로 바뀐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깨달음의 바로미터입니다.”
“기쁨을 모르는 것은 용서하지 못하고 산다는 증거입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찬송가 <Just as I am, Without One Plea>는 이렇게 시작한다.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게 제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저를 위해 보혈을 흘려 주시고 저더러 주께 오라 명하셨습니다. 오 하느님의 어린양이시여, 그래서 이렇게 왔습니다!” ‘짐과 고통’은 과거이다. 우리는 이 무거운 짐과 고통을 버리지 못하고 살고 있다.
회개하지 않고 용서하지 않았기에 무거운 ‘짐’이 우리를 누르고 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듯이 인생의 성공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있어야 한다.
발판도 없는데 뛰어 넘기에는 너무도 높은 장벽을 넘어갈 수는 없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오히려 깨어져 있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사용하셔서 성공의 인생이 되게 하신다. 우리는 하느님께 깨어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야 한다. 아무 변명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려야 한다.
요한 복음에서는 이 ‘바뀜’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부끄럽게도 벌거벗고 십자가에 매달렸으나 결국 그 십자가는 영광의 십자가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