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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13 조회수45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1년 3월 13일 일요일[(자) 사순 제1주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 시기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통회와 보속을 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부귀와 명예와 권력의 유혹을 모두 물리치시고, 하느님 뜻에 따라 당신의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도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예수님과 함께 온갖 세속적 유혹을 이기고, 그분의 희생과 사랑의 길에 동참하기를 결심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단식하시고 유혹을 받으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1-11
    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2 그분께서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데리고 거룩한 도성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6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7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8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9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11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로 나가신 예수님께서 깊은 유혹에 빠지십니다. 세례 때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하늘의 소리를 들으시고, 메시아의 소명을 시작하시며 받으신 유혹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세상에서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신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부와 명성과 권세를 가진 그런 메시아가 되라는 악마의 소리를 들으십니다.
    악마는 세상에 널려 있는 돌을 빵으로 만들 듯, 사람들을 배불리고, 그들이 탐내는 재물을 채워 주는 그런 메시아가 되라고 유혹합니다. 능력을 과시하고 명성을 얻어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 또한 악마와 타협을 해서라도 권세를 얻어 세상을 지배하라고 속삭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유혹을 성경 말씀을 인용하시며 단호하게 거절하십니다. 오히려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시어,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시기까지 하느님께 순종하는 종의 모습을 택하십니다(필리 2,7-9 참조). 예수님께서 공생활 내내 숱한 오해와 유혹을 받으셨을 때에도, 심지어 제자 베드로마저 예수님의 수난의 길을 막았을 때에도, 단호하게 당신의 길을 가실 수 있었던 것은 광야에서 유혹을 이기신 이런 단련의 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은 선과 악이 투쟁하는 싸움터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유혹에 걸려 넘어져 악의 편에 서면 결국 내적 힘을 잃고 맙니다. 우리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가야 할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악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광야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오로지 주님 말씀에 힘입어 “아니오.” 하고 단호하게 유혹을 뿌리치는 것뿐입니다.  

    묵상 글;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서울대교구 제기 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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