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15 조회수397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은 평화를 지닌 사람입니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주님의 기도안에서 우리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그리고 그 기도의 응답으로 우리는 또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은혜로이 내려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교 신자임을 알리는 가장 상징적이고 외적인 모습은 바로 음식앞에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하는 이에게 이것은 매우 쑥스럽고 어색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분명 이 행위는 우리의 외적인 신앙고백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자연과 인간를 위해서 지금고 일하고 계신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가 바로 우리 식탁에 놓인 음식이요, 그 창조사업을 계승한 우리들도 일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표지이기도 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음식은 우리 노동의 선물이요 또한 여성들의 노동을 통해 재료가 음식으로 변화된 은총의 선물입니다. 그 짧은 기도 안에 생각해야 될 것도 많고, 감사드려야 할 대상도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 식사전 기도는 우리의 마음이 담겨져 있지 않고 형식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내 밥상앞에 놓은 음식 앞에서 최대한의 감사를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청하였습니다.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제가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하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잠언30,7-9) - 염주제준성당 공동체 '일곱천사의 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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