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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나(眞我)’의 삶 - 3.2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28 조회수337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1.3.22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이사1,10.16-20 마태23,1-12

 

 

참 나(眞我)’의 삶

 

 

태양빛에 사라지는 밤의 어둠이요 살아나는 초목의 생명들입니다.

태양을 중심한 생명들은 바로 하느님을 중심한 삶의 표징입니다.

하느님을 중심한 삶일 때 생명과 빛으로 충만한 ‘참 나’의 삶입니다.

누구나의 내면 깊이에 잠재해 있는 참 나를 살고 싶은 갈망입니다.

오늘 말씀 묵상과 연관되어 마음에 와 닿은 다음 시편 구절들입니다.

 

“주님만 바라고 너는 선을 하라. 네 땅에 살면서 태평을 누리리라.”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네 마음이 구하는 바를 당신이 주시리라.”

 

“네 앞길 주께 맡기고 그를 믿어라.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거짓 나(假我)’, ‘외적 나’의 자기(ego)에게서 벗어나

참 나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길은 주님을 중심한 삶뿐입니다.

주님을 떠나선 참 나의 삶은 불가능합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거짓 나를 ‘참 나’ 인양 착각하고

무지와 허영, 교만과 탐욕, 착각과 환상에 빠져 거짓 나를 살아가는 지요.

하여 삶이 그리도 복잡하고 혼란스러우면

정력과 시간의 낭비도 많고 상처도 병도 많은 것입니다.

바로 이런 우리들을 향해

참 나를 살라는 예언자 이사야와 예수님의 호소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내 눈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 받는 이를 보살펴라.”

 

예언자 이사야의 호소는 비단 소돔과 고모라뿐 아니라

사순시기를 맞는 우리 모두를 향한 간곡한 명령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타깃이 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바로 ‘거짓 나(ego)'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거짓 나(ego)에 지배된 참 실속 없는 허망한 허영의 삶이요

결과는 공허입니다.

참 나를 찾아 사는 본질적인 삶을 잊어버리고

부수적인 외부 지향적 삶에 몰두한 결과입니다.

참 나를 살 때 내적 자유요 충만한 삶입니다.

결코 거짓 나에 속지 않습니다.

주님 역시 거짓 나에 빠져 착각의 삶을 살지 말라하십니다.

 

“너희는 스승이라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형제다.

  너희는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한 분뿐이시다.”

 

이렇게 한분이신 주님만을 중심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무지와 탐욕, 교만과 허영, 착각과 위선에서 벗어나

참 나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진실과 겸손의 투명한 삶, 자유로운 삶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일 때 참 나의 자유롭고 충만한 삶이지만

자기중심(egoism)의 삶일 때 부자유하고 공허한 삶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거짓 나에서 벗어나

당신을 중심한 참 나의 겸손하고 진실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시편50,23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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