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곳이 어딘지...[허윤석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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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정 | 작성일2011-03-29 | 조회수443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볼테르가
하루는 페르니의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는 공원에서 한 소년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 저명한 철학자는
그 소년에게 붙임성 있는 인사를 건넸다.
"얘야 참 좋은 날씨구나 그렇지?
너 어디 개신교 신자인지 천주교 신자인지 나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겠니?"
"예, 선생님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소년이 대답하였다.
"아 그래, 그러면 너는 천주교 교리를 물론 잘 알고 있을테지."
"물론 그렇습니다. 선생님"
"그렇다면 잘 들어 보아라 여기 이 사과나무네 사과가 많이 열린 것이 보이지?
만약 네가 나에게 하느님이 어디 있는지 말 할 수만 있다면
이 사과들은 몽땅 네 것이 된다."
이 말을 들은 소년은 당황하며 생각에 잠기는 것 같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 소년의 두 눈이 빛나면서
얼굴도 모르는 이 어른에게
여유있는 시선을 향하여
그 교만한 질문에 대하여
여지없이 일격을 가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선생님은 혹시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곳이 어딘지
저에게 가르쳐 주실 수 있는지요?"
뜻밖의 이 소년의 질문은
이 거만하게 빈정빈정 되던 볼테르에게는 벼락 맞는 느낌 이었다.
그는 사과를 주겠다는 약속이나
당시의 위대한 철학자를 무력하게 만들었다는 사실 조차 전혀 알리없는
이 소년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채
돌아서서 잰 걸음으로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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