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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01 조회수608 추천수11 반대(0) 신고

 

 

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미르코12,28ㄱㄷ-34)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하느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듯

        한 분이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유일신이라는 뜻도 되지만
        나의 하나뿐인 주인님이시니
        나의 전부이시고
        나의 하나 뿐인 사랑이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의 서품 성구가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입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이렇게 밤새도록 기도했었지요.
        그래서 저도 이 기도를

        저의 일생 지표로 삼고자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저는 어떠할까?
        하느님께서 나의 유일한 주님이시고 사랑이신가?
        하느님 말고 다른 주님이 누구 있나 하고 따지고 보면
        하느님 같은 다른 존재란 있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하느님이 나의 유일한 사랑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저 하나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웃도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도 사랑하지 않고
        저 하나만을 사랑하고,
        그래서 제가 하나님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니 하느님이 나의 하나뿐인 사랑이라는 말씀은
        이웃을 나의 주님으로

        사랑하지 말라는 얘기일 뿐 아니라
        나도 그렇게 사랑하여

        내가 하나님이 되지 말라는 얘기도 되겠습니다.

        하느님은 하나님이십니다.

        나와 하나이신 분이시고
        마찬가지로 내 이웃과도 하나이신 분이십니다.
        불교적으로 얘기하면 不二이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도무지 나와 둘이 아니시고
        하느님은 도무지 내 이웃과도 둘이 아니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나와 이웃은

        둘이 아니고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한 것은
        하느님이 不二의 사랑을 하셔서 하나이시듯
        우리도 不二의 사랑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때입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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