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그네가 도시를 찾아 시내를 향해 가는 길이었습니다. 이마에 땀이 맺힐 즈음 멀리 도시의 건물들이 바라보이는 갈림길에 이르렀습니다.
한 쪽 길은 걷기가 쉬워 보였고 다른 길은 자갈길이었죠. 나그네는 어느길로 가야 할지 망설이다 근처 나무 그늘 아래에서 놀고 있는 소년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어느 길로 가면 저 도시로 갈수 있니?"
소년은 "양쪽 다 시내로 가는 길이에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나그네는 소년의 말을 듣고는 또 물었습니다.
"그럼 어느 길로 가면 빨리 갈수 있지?"
소년은 대답했지요.
"이쪽 길은 짧고도 멀고 저쪽 길은 멀고도 짧아요."
나그네는 소년의 말을 듣고 '어느 길로 가든 별차이 없다는 뜻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나그네는 편해 보이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 길은 걷기도 편하고 그대로라면 이내 시내에 닿을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시내를 눈앞에 두고 갑자기 길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넓은 하천과 과수원으로 길이 가로막혀 있었던 것입니다. 나그네는 하는 수 없이 갈림길까지 되돌아 왔습니다.
나무 그늘에는 아직 소년이 놀고 있었지요.
"얘야 이 길이 가깝다고 하지 않았니?"
"예 하지만 제가 멀다고도 했는데요."
나그네는 그제야 알것 같았습니다.'아하! 짧고 편해 보이는 길이 더 멀수도 있고 험해 보이는 길이 때로는 더 가까울수도 있다는 것이구나.'라고 말입니다.
나그네는 험해 보이는 다른 길로 들어섰습니다. 처음에는 좀 힘들었으나 그 길은 아무런 막힘없이 도시로 곧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앞에 놓인 삶의 길도 바른 정도의 길과 바르지 못한 사도의 길이 있습니다. 우리는 매번 그 갈림길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바르지 못한 길은 곧고 편할 것 같지만 그 길은 우리를 목적지로 이끌지 못합니다. 그래서 처음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 더디고 먼길일수 있습니다.
삶은 습관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바른 습관이 결국 바른 삶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바른 습관은 처음에는 어렵고 더딘것 같아도 나중에는 삶을 더 쉽고 편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Dancing In The 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