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버림으로써 새로 나는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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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은정 | 작성일2011-04-03 | 조회수32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겨울이 가기를 엄청 기다린 것 처럼 봄이 오기를 또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려니 나뭇가지 끝만 쳐다보며 몇달을 산 것 같습니다.
드디어 며칠 전에야 가지 끝이 살포시 불룩해지더니 여기 저기 연둣빛 작은 잎사귀들이 빛나기
시작하더군요...그 모양을 기쁘게 바라보노라니 문득 자기를 버려야 살수있다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나무는 이렇게 눈부신 탄생을 위해 매년 가을이면 찬란했던 여름의 기억을 누르고
겨울의 모진 바람속으로 맨살을 드러내며 담담히 걸어가는 구나. 봄이 되어 다시 태어날 생명을 위해...
나는 무엇을 버릴 수 있었을까....아니 무엇을 버려야 할까....
짧은 묵상과 함께 사계절 속에 살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생명을 느끼고 만끽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구나 매년 이런 신비를
함께 할 수 있다니요.
오늘 하루 누구 탓이 아니라 누구 탓에 행복해 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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