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07 조회수1,131 추천수2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4월 7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You search the Scriptures,
because you think you have eternal life through them;
even they testify on my behalf.
But you do not want to come to me to have life.
(Jn.5.39-40) 
 
제1독서 탈출기 32,7-14
복음 요한 5,31-47

여행을 다녀오면 좋기는 한데 꼭 그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즉,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서도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들이 있더라는 것이지요. 우선 시차 적응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성지순례 갔던 곳의 시간에 적응되어 있는지 한국에서 와서는 잠자는 시간에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지고, 이제 일어나서 활동할 아침에는 졸려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또 불편한 것은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는 것이지요. 비워있는 보름동안에 해야 할 것들을 이제야 한꺼번에 하고 있으니 업무량이 너무 많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사순시기라 이곳저곳에서 부탁받은 사순 특강과 피정 강의로 더욱 더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성지순례 동안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던 저의 차 역시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서 꼼짝도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또 한 번의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불편함들이 순례를 다녀오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편함이 싫다고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옳을까요? 아닙니다. 이러한 불편함보다도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가는 것이지요.

아주 당연한 사실인데도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나 자주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무조건 편하고 쉬운 것만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일들이 내게 닥치면 왜 자신에게만 이러한 일들이 주어지냐면서 불평과 원망이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욱 더 많은 것을 얻고 이로 인해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약간의 고통과 시련은 또 약간의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통과 시련, 불편 역시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주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의 뜻을 절대로 굽히지 않았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주시는 하느님을 생각했었지요. 그러다보니 자신의 뜻과는 다른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도취에 빠진 이들을 보시며 예수님께서 얼마나 안타까워 하셨을까요? 이러한 자기도취에 빠져 하느님의 진정한 뜻을 찾지 못하는 그들의 어리석음에 예수님께서는 분명한 어조로 당신을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과거 이스라엘처럼 내 뜻만을 내세우는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내가 원하는 것만을 주시는 나만을 위한 주님을 떠올리면 결코 내가 필요한 것을 주시는 우리의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내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사순시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때 주님께서 나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셨는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가느다란 힘줄은 고난에 맞서 싸우면서 비로소 튼튼해지는 법이다(에드윈 H.채핀).




자기 안의 숭고함을 이끌어내라(‘행복한 동행’ 중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른 탐스슈즈의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탐스슈즈를 만들기 전에 다섯 번이나 회사를 차렸지만 모두 실패했다.

2006년 자포자기 한 채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던 그는 한 자원봉사 팀을 만났다. 그들은 가난한 현지의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눠 주고 있었다. 아이들은 맨발로 흙 위를 뛰어놀다가 기생충에 감염돼 발이 기형화되는 상피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신발은 저개발국 가난한 아이들에게 질병을 예방하고 먼 길을 걸어 학교에 갈 수 있게 해 주는 ‘생명’ 그 자체였다.

블레이크는 자원봉사자들이 신발을 보내 주지 않으면 중단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안타까웠다. 기부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신발이 공급될 수는 없을까, 그는 내내 골몰했다. 그 결과 One for One, 즉 일대일 기부를 고안해 냈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한 켤레를 기부하는 ‘탐스슈즈’를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 탐스슈즈의 인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는 기부 과정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발을 구매한 고객이 직접 아이들의 발에 신발이 신겨지는 감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광고 없이도 신발 기부의 파급 효과는 탐스슈즈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다. 그는 말한다.

“사업은 자신만을 위해 지속될 수는 없는 영역입니다. 내 안의 숭고함과 다른 이의 숭고함이 함께 할 때 그것은 사업을 뛰어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이 됩니다.”
 
 



Silence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