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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8일 사순 제4주간 금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08 조회수784 추천수17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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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사순 제4주간 금요일-요한 7,1-2.10.25-30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는 사순절>

 

 

    벌써 우리는 사순절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이 은총의 시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이지요.

 

    사순절은 지내시면서 다들 그 어려운 ‘회개’라는 화두 하나씩 들고 고생들이 많으시겠지요.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제대로 회개 한번 해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잘 안되지?”

 

    “생각으로야 수천 번도 더 회개하고 싶지, 몸이 안 따라주는데 어떡해?”

 

    회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회개’란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무척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성경에 사용된 ‘회개’란 용어의 원래 의미는 히브리어로 ‘위로 거슬러 올라가다’입니다. ‘악한 생각과 행동에 대항하다’입니다. ‘자신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목표를 설정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회개란 것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군요. 단순한 반성의 차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가슴 몇 번 치는 일이 아닙니다. 성당에 앉아 눈물 몇 방울 흘리는 일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꽤 복합적인 여정입니다. 제대로 된 회개를 위해서는 성경적 의미대로 ‘위로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위로,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누가 계십니까? 그분은 바로 우리의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은 어떤 분이십니까?

 

    그분은 아드님 예수님에게 하신 것처럼 사랑으로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이 세상에 파견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와 온전히 결속되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안에 항상 머물러계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제대로 된 회개를 위해서는 이렇게 다른 무엇에 앞서 ‘나’란 존재의 신원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나는 원래 무(無)였습니다. 비참한 존재였습니다.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진흙으로 나를 빚으신 하느님께서 내게 사랑의 숨결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생명을 부여하셨습니다. 당신의 영을 넣어주셨습니다. 그분 덕에 아무것도 아닌 내가 그분의 품성과 영혼을 지니게 되었고,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분에게서 났고, 그분이 보내셔서 나는 이 세상에 왔으며, 그분의 은총에 힘입어 이렇게 두 발로 서있습니다.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다시 한 번 그분께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쁜 마음으로 우리 삶의 기초이자, 우리 인생의 시초인 그분께로 다시 발길을 돌립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의 본 모습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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