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꽃다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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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허윤석 | 작성일2011-04-22 | 조회수516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꽃자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구상선생님
* 한여인이 있었다. 남편이 하늘로 간날 남편을 염해준 이들에게 감동되어
연령회에 들어와 봉사한 그 여인!
30년간 식당의 가스를 맡으며 식당의 고된일을 하였다.
그녀는 가난했지만 그녀는 사랑할줄 아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손님 한분이 오실때 마다 천원씩 모아
가난한 이들을 도운 천사였다.
그는 하늘나라 가기전에 암선고를 받고 주교관에 나를 찾아왔다.
나는 주교님께 그여인을 소개하며 안수를 청했고
그녀의 딸과 함께 미사하였다.
그리고 저녁식사로 능이버섯백숙을 함께 대접하였다.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식사가 되었다.
딸은 울었다. 병원이 넘 멀어서............
강원도 오지......
강원도 철원 오지에서 사랑을 베풀던 그녀!
하늘여행을 가기전날 그녀는 집에서 본당신부님 수녀님, 이웃들을 모시고 맥주로 파티를 하였다고 한다.
"마지막 만찬입니다. 건배!"
신앙이 무엇인지..............
주임 신부님의 눈시울을 불거졌고 신부님은 시원하게 한잔하셨다.
신부님은 파격적인 결정을 하셨다.
그 여인의 딸을 그 여인의 소원대로 세례주었다.
그리고 그 여인은 말했다.
"이제 난 편안잠을 잘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여인이 내게 왔을때 종일 굶으면서 암검사를 했던날이었다.
마지막 능이 버섯 백숙의 국물을 드시면서
"신부님 바쁘셔서 제자 식당도 와보시지도 못하고...... 신부님이 떠주신 이 국물! 넘 따뜻해요......"
딸은 식사를 더이상 못하고 나갔다.
고생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고생하였다. 자녀때문에 늘 식당에서.........
"음식점 주방 가스가 그렇게 안좋은지 몰랐죠! 사실 공기가 제일 좋은 철원 김화에 살면서 폐암이라니 우습죠? 신부님!"
백숙을 먹을때 마다 나는 가장 아름다운 나의 제자를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여인은 그렇게 바라던 자신이 사랑하던 남편의 품으로 갔다.
남편을 닦아주던 그 손길에 감동되어 그도 그 빚을 갚았다.
그녀의 장례미사엔 그녀가 닦아준 이의 가족들이 참여했다.
주님! 김순자 데레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부활이후에 여행삼아 철원김화에 주교님 모시고
그녀의 무덤에 가볼까 한다.
공기좋고 맑은 그녀의 삶이 묻어난 그 철원 김화!
그녀의 장례미사를 다녀온 그날은 참 날씨가 맑았다.
성지주일에 떠난 그녀!
분명 천상예루살렘에 입성하였으리라!
성모님은 그녀을 꼭 안아 임종의 고통을 주지 않으셨다고 한다.
고생 한다는 말 그것은 높게 사는 것이리라!
그여인은 내가 본 여러 여인 중에 참 고생한 여인이다.
참 놓게 산 여인이다.
그녀가 다닌 성당에 꽃자리란 시가 있었다.
올해 철원 김화여행은 그가 초대했지만 미루던 그녀의 식당을 간다.
* 이시는 철원 김화본당에 있는 꽃자리란 제목의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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