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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28일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28 조회수939 추천수21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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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루카 24,35-48


 

“평화가 너희와 함께!”

 

<사랑하십시오. 그럼 부활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사건은 나무 나도 특별한 사건이었기에 당시 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초대교회 공동체에 주어졌던 가장 큰 과제는 설명하기 정말 난해한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사건은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전대미문의 대사건이었기에 예수님과 동고동락했던 제자들 역시 부활사건 앞에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이런 제자들, 이런 우리들 앞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이 참되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 3단계 작업을 통한 특별과외를 실시하십니다.

 

    첫 단계로 먼저 말을 걸어오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돌아가시기 전과 똑같은 목소리로, 똑같은 사랑의 마음으로, 똑같은 자상한 얼굴로 불안과 공포에 떠는 우리들을 안심시키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배신에 따른 수치심, 어떻게 그분 얼굴을 뵙나, 하는 송구스러움으로 가득 찬 제자 공동체를 향해 던지신 첫마디가 “평화가 너희와 함께!”입니다. 저 같았으면 너희들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정말 실망스럽다, 내가 정말이지 헛고생했다며 엄청 야단쳤을 텐데, 예수님께서는 단 한마디 질책도 하지 않으시고 먼저 평화를 빌어주십니다. 당신이 지니고 계신 절대불변의 속성, ‘극진한 사랑’을 먼저 제자들에게 보여주심을 통해 당신의 부활이 참됨을 입증하십니다.

 

    두 번째 단계로 당신의 구멍 뚫린 손과 발을 보여주시면서 더 강하게 당신의 부활을 증명하십니다.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음은 불신과 의혹으로 가득 찬 제자들 앞에 예수님께서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하십니다. 두 번 다시 보기조차 싫은 십자가의 상흔, 손과 발에 뚫린 대못 구멍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십니다.

 

    이런 예수님의 극진한 노력 앞에 제자들은 의혹의 시선을 거두어들입니다. 스승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는 사실 앞에 너무나 기뻐 어쩔 줄 모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음식을 청합니다. 제자들이 구운 물고기 한 마리를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맛있게 드십니다.

 

    우리들의 신앙을 굳게 하시려고, 흔들리는 우리의 믿음을 붙들어주시려고 당신께서 하실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시는 부활 예수님이십니다.

 

    머리로만, 지성으로만, 논리로만 모든 것을 파악하려는 사람들에게 부활의 신비는 항상 베일에 가려져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 부활을 확신한 사람, 예수님 부활을 명확하게 체험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몸으로 체험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참 사랑을 주변사람들에게 실천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크게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던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그랬습니다. 자칭 ‘예수님의 애제자’라고 불렀던 사도 요한이 그랬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그랬습니다.

 

    진정으로 부활을 믿고, 느끼고, 살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한가지뿐입니다. 사랑하십시오. 그럼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십시오. 그럼 부활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십시오. 그럼 매일이 부활일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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