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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말씀의초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15 조회수310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1년 5월15일 일요일

(백) 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교회는 부활 제4주일을 ‘성소 주일’로 지낸다.

성소 주일은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불리는데,

1964년 바오로 6세 교황이 제정하였다.

 성소 주일은 넓은 의미에서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지만,

이날은 특히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복음 선교를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친다.

교회는 온 삶을 바쳐 하느님 사랑을 전하고

교회와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루카 10,2)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날 모든 신자는 더 많은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한다.

오늘은 부활 제4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목자는 양들을 알고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목자는 양들을 지켜 주고 푸른 풀밭과 물터로 안내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들어야 그분께서

 어디로 이끌어 주시는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온 마음으로 주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초대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주님이시며 메시아이시라고 선포한다.

그는 유다인들과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라고 가르친다.

 베드로의 말을 듣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며,

사람들에게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본보기를 보여 주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영혼의 목자이며

보호자가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신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양들의 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생명을 얻고 하느님 나라로 인도된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14ㄱ.36-41
오순절에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36 “이스라엘 온 집안은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
37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8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9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들과

또 멀리 있는 모든 이들,

곧 주 우리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이에게 해당됩니다.”
40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증거를 들어 간곡히 이야기하며,

“여러분은 이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하십시오.”

하고 타일렀다.

41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인 이들은 세례를 받았다.

그리하여 그날에 신자가 삼천 명가량 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22),1-3ㄱ.3ㄴ-4.5.6(◎ 1)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제2독서⊙

 

<여러분은 여러분 영혼의 목자이신 그분께 돌아왔습니다.>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2,20ㄴ-25
사랑하는 여러분,

20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21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22 “그는 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그의 입에는 아무런 거짓도 없었다.”

23 그분께서는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위협하지 않으시고,

의롭게 심판하시는 분께 당신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24 그분께서는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죄에서는 죽은 우리가 의로움을 위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상처로 여러분은 병이 나았습니다.
25 여러분이 전에는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었지만,

이제는 여러분 영혼의 목자이시며 보호자이신

그분께 돌아왔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요한 10,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양들의 문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예수님께서 나셨던 팔레스티나는

 우리나라 경상도 정도 크기의 작은 나라입니다.

해안 지역을 빼고는 대부분 지역의 기후가

 건조하고 메마른 나라입니다.

당시 내륙 지방의 갈릴래아 지역과

요르단 강 주변을 빼고는 올리브를 가꾸고

 양 떼를 기르며 목축업을 할 수 있는 산록 지대였습니다.
팔레스티나 지역의 기후는 우기와 건기로 나누어지는데,

특히 건기가 되면 목자들이 양들을 데리고

 멀리 풀밭을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날이 저물면 임시 양 우리에 들어가

 다른 양 떼들과 섞여 밤을 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밤이면 종종 도둑들이

양 우리를 넘고 들어와 양들을 해치고

훔쳐서 달아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면 목자들은 각자 자기의 양들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다시 풀밭으로 데려갑니다.

목자들이 양 떼를 그냥 몰고 다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양들 하나하나에 목자들이 지어 준

 고유한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목자가 이름을 부르면

그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듣고

소리를 내며 주인을 따라 나선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목자와 양들의

풍경을 보시며 사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무리가

 마치 양들처럼 느껴지셨을 것입니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바라보시며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다.”(마르 6,34)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몸소 우리 인생길을 이끄시는 목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른 아침 목자를 따라 나서는 양들처럼,

우리는 오늘도 신나게 주님을 따라나서는 것입니다.

 그분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분께서 이끄시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착한 목자이신 그분께서

오늘도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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