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삶” - .5.1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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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1-05-17 | 조회수530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1.5.17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사도11,19-26 요한10,22-30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삶”
어제는 창밖을 바라보며
생명으로 빛나는 신록의 옷을 입은 나무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나무가 입은 신록의 옷보다 더 아름다운 옷은 없을 것입니다.
인고의 겨울을 지낸 나목마다
하느님 친히 입혀주신 생명으로 빛나는 신록의 옷입니다.
바로 믿는 이들 영혼에게 하느님 친히 입혀주신
신록으로 빛나는 영원한 생명의 옷입니다.
아무리 세월 흘러 나이 들어도 늘 이 맘 때면 늘 신록으로 빛나는 나무들처럼
영원한 생명의 사람들은
아무리 세월 흘러 나이 들어도 언제나 영원한 청춘을 삽니다.
바로 이런 이들이 매력 있는 사람들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누릴 때 매력 있는 삶입니다.
바로 사도행전의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바르나바를 통해 빛나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자석이 주변의 쇠붙이를 자력으로 끌어들이는 것처럼
이런 바르나바의 매력에 이끌려 모여드는 무수한 사람들입니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믿음과 앎과 주님을 따름은 함께 갑니다.
믿지 않으면 주님을 알 수도 없고 따를 수도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당신을 둘러 싼 유다인들에게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참 인상적입니다.
믿음은 개방입니다.
마음을 활짝 개방하여 듣고 알아야 믿을 수 있는 데
유다인들은 마음이 닫혔으니 주님을 알 수도 믿을 수도 없습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의 백미입니다.
주님을 믿어야 알 수 있고 알아야 따를 수 있습니다.
주님을 잘 몰라도, 잘 믿지 못해도
항구히 ‘자기를 비우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때
깊어지는 주님께 대한 믿음이자 앎이요
더불어 선사되는 참 좋은 선물인 영원한 생명입니다.
우리 믿음의 여정은 그대로 주님을 따르는 여정입니다.
22년 전 제 서품미사 때 입당성가(445장)의 감격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내 한평생을 예수님 안에 내 온전하게 그 말씀 안에
내 결코 뒤를 바라봄 없이 그분만을 따릅니다.”
즐거우나 괴로우나 기쁘나 슬프나
피하지 않고 직면하여 받아들이고 주님께 맡기면서,
날마다 평생 한 결 같이 일과표의 궤도에 따라
주님을 따르는 정주의 삶에 충실할 때,
깊어지는 주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이자 앎이요 영원한 생명의 선물입니다.
하여 우리는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고
아무도 우리를 예수님의 손에서,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합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아버지와 하나이신 예수님과의 일치가
바로 영원한 생명이요 늘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신록의 삶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믿는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어
신록으로 빛나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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