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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31 조회수930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Blessed are you who believed
that what was spoken to you by the Lord
would be fulfilled.
(Jn.1.35)
 

제1독서 스바니야 3,14-18
복음 요한 1,39-56

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어떻게든 여행을 하려 합니다. 특히 견문도 익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해외여행도 용돈을 아끼고 아껴서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곳을 다녔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새하얀 세계지도에 지금까지 제가 다녀온 나라를 빨간 펜으로 표시를 해보니, 빨간 부분은 아주 적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아직도 못 밟아본 땅이 세상에 너무나도 많은 것입니다.

저는 음악도 좋아합니다. 비록 좋은 오디오는 없지만, 컴퓨터 스피커를 통해 좋아하는 음악을 매일 들으면서 작업을 하곤 합니다. 시간이 될 때마다 음악을 듣고 있어도 아직도 못들은 좋은 음악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제 귀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새로운 음악을 찾을 때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저는 책을 많이 읽습니다. 일주일에 2~3권 정도를 읽으니 보통 사람보다는 조금 더 읽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못 본 좋은 책이 더 많습니다. 아마 제가 매일 2~3권씩 읽는다고 해도 제가 보고 싶은 좋은 책을 죽기 전데 다 보지 못할 것입니다.

좋은 여행, 좋은 음악, 좋은 책, 그밖에도 좋은 영화, 좋은 그림, 좋은 사람들까지 세상에는 좋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아마 아무리 부지런하다 할지라도 그 모든 것들을 다 만나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사람, 좋은 것들을 하나라도 더 만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었을까요? 하나라도 더 좋은 사람과 좋은 것들을 만나기 위한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 쓸데없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먼 훗날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억울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5월 성모성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교회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친척인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날을 기념하는 것이지요. 이 방문에서 성모님께서는 ‘마니피캇’이라고 알려져 있는 ‘성모의 노래’를 부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을 잉태하신 뒤 무척이나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계셨을 것입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인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신 성모님, 더군다나 너무나도 어린 나이의 성모님,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했다는 소식을 안고 계신 성모님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렇게 어렵고 힘든 순간, 성모님께 필요한 것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힘든 상황에 주저앉은 것이 아니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엘리사벳 성녀를 찾아갔던 것이지요. 그리고 이 좋은 만남에서 힘을 얻은 성모님께서는 기쁨과 찬미가 가득한 좋은 노래, ‘성모의 노래’를 부르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입에서도 좋은 말이 가득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과 좋은 것들을 만나기 위한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들은 먼 훗날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억울한 마음이 아니라 기쁨이 가득한 마음을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은 잠자고 있지 않는 인간의 꿈이다. 인간의 꿈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도전해 볼만하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꿈을 잃지 말자, 꿈을 꾸자.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겐 선물로 주어진다.(아리스토 텔레스)



세계 지도


제가 다녀온 곳을 체크한 세계 지도

이제까지 방문한 나라가 표시되어 있는 세계지도를 보면서, ‘이렇게 가지 못했던 곳이 많은 거야?’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금세 기분이 좋아집니다. ‘앞으로 갈 곳이 이렇게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성공학의 거장인 노먼 빈센트 필은 이러한 말을 남겼습니다.

“‘노(no)’를 거꾸로 쓰면 전진을 의미하는 ‘온(on)’이 된다.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문제를 푸는 열쇠가 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찾아내어라.”

요즘 계속해서 안 좋은 소식들이 많습니다. 특히 지금의 상황이 어렵고 힘들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보면서 더욱 더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런데 노먼 빈센트 필이 말한 바와 같이 ‘No’라고 생각되는 순간을 그냥 받아들이면 ‘No’가 될 수밖에 없겠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거꾸로 받아들이면 전진을 의미하는 ‘On’이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따라 자기에게 다가온 문제들은 다 풀 수가 있는 것이지요.

지금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요?
 
 
 
Chanson Sans Par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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