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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8일 야곱의 우물- 요한17,11ㄴ-19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08 조회수446 추천수4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11“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12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13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4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주십사고 빕니다. 16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17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18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수난을 눈앞에 두고 계신 최후 만찬 때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위해 바치신 긴 기도문 가운데 일부입니다. 나름대로 최후의 만찬 분위기를 그리며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모습을 관상하는 것도 괜찮겠습니다만, 말씀하신 내용 하나 하나가 더욱더 중요하기 때문에 묵상을 하는 쪽이 더 유익하겠습니다.

먼저 제자들을 하나가 되게 해주십사고 간구하시는 내용을 깊이 알아들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지키시어 하나가 되도록 하셨다고 합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 제각기 다른 차별성이 뚜렷한데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향해 하나가 된다는 의미인지, 왜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지, 하나가 되었을 때 어떤 유익함이 있는지 등을 알아듣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당신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제자들이 당신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기 위함이라 하셨는데 당신의 기쁨이란 게 어떤 것인지 또 제자들을 비롯한 우리 자신은 이 기쁨을 어떻게 음미하며 자각할 수 있는지 알아들을 수 있도록 깊이 머물렀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나 제자들은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고 언명하십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이 세상 속에 파견되신 것처럼 제자들도 세상 속으로 파견하신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제대로 알아듣도록 해야겠습니다. 세상에 있음에도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세상 속에 파견하신 목적이 무엇인지 등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더불어 이런 문맥 속에서 진리가 이들을 거룩하게 해달라고 청하십니다. 이 말마디에 함축되어 있는 뜻도 깊이 천착해 들어가 보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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