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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록(新綠)의 꿈’을 살아가는 우리들 - 6.1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11 조회수349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1.6.11 토요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사도11,21ㄴ-26;13,1-3 마태10,7-13

 

 

 

 

 

‘신록(新綠)의 꿈’을 살아가는 우리들

 

 

 

신록으로 빛나는 하늘 향한 초목들은

신록으로 빛나는 우리의 하느님 꿈을 상징합니다.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

신록의 꿈, 신록의 기쁨, 신록의 평화를 선사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꿈은 꾸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라고 있는 것입니다.

꿈꾸는 우리들임과 동시에 꿈을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오늘은 ‘꿈’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잠잘 때 꾸는 꿈이 아니라 바람, 희망, 소망, 비전을 뜻하는 꿈입니다.

‘꿈을 잃어버린’ ‘꿈이 없는’ 삶이라면

살아있다 하나 실상 죽어있는 불행한 삶입니다.

꿈을 잃어버릴 때 애 늙은이요

꿈이 싱싱할 때 나이에 상관없이 영원한 청춘에 행복한 삶입니다.

꿈을 잃으면 빛도 매력도 상실이요 꿈이 있어야 매력으로 빛나는 삶입니다.

 

과연 여러분의 꿈은 있습니까?

있다면 무슨 꿈입니까?

워드위즈의 무지개라는 시 첫 부분이 생각납니다.

 

-하늘에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나니,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서도 그러할지어다.

  아니면 이제라도 내 목숨 거둬가소서.-

 

무지개가 상징하는바

살아있는 꿈이며 언제나 이런 꿈을 지니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이런 꿈이 있을 때 아름답고 행복한 삶입니다.

꿈을 심어주는, 꿈을 키워주는, 꿈을 이루어주는 것이,

아니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는 꿈을 키워주고 이루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교육의 본령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꿈은 ‘하늘나라’였습니다.

하느님을 찾는 우리 수도승들의 꿈 역시 ‘하느님’입니다.

누구나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하느님을 꿈꾸며 살아갈 때

아름답고 행복한 삶입니다.

 

궁극의 꿈인 하늘나라의 꿈을,

하느님의 꿈을 살아가면서 참 나의 회복이요 실현입니다.

 

얼마 전의 깨달음도 잊지 못합니다.

건강은 30%가 타고나고 30%가 환경의 영향이고 40% 음식에 달려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얼핏 공감하다 소스라친 깨달음이 바로 하느님 이였습니다.

하느님 꿈 빠진 건강이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은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하늘나라 꿈도 전염됩니다.

하늘나라 꿈이 전염되면서 참 나의 진면목이 회복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온갖 영육의 질병들은 꿈을, 하느님 꿈을 잃어버릴 때 줄줄이 따라옵니다.

 

하늘나라 꿈을, 하느님 꿈을 살아갈 때

치유와 더불어 참 나의 회복에 충만한 삶입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늘나라의 꿈으로 가득할 때 저절로 자발적 가난의 비움의 삶입니다.

이렇게 큰 보물을 지닌 하늘나라의 꿈으로 충만한 존재에게

소유물은 짐만 될 뿐입니다.

하늘나라의 꿈을 잃어가면서

저절로 뒤따르는 모으고, 쌓고, 채우는 타락과 속화의 삶입니다.

자유를 잃고 소유에 노예가 된 삶입니다.

이런 하늘나라의 꿈으로 충만할 때

저절로 존재에서 샘솟는 평화와 기쁨입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하늘나라의 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웃에 줄 수 있는 참 좋은 선물이

주님의 평화와 기쁨입니다.

사도행전의 바르나바가 그 모범입니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하늘나라의 꿈으로 충만한 바르나바로부터 퍼져나가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수많은 사람을 주님께 인도했음을 봅니다.

 

안티오키아에 도착한 바르나바가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을 보고 기뻐하며,

모두 굳센 마음으로 주님께 충실하라고 격려했다는 내용도 고무적입니다.

 

 '위로의 아들(son of consolation)'이라는 이름 뜻 그대로 살았던

바르나바 사도였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는 '그리스도의 꿈'을 모시듯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그리스도의 꿈'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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