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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17 조회수891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For where your treasure is,
there also will your heart be.
(Mt.6.21) 
 
제1독서 2코린토 11,18.21ㄷ-30
복음 마태오 6,19-23

어제 오후 잠깐의 시간이 있어 텔레비전을 켜게 되었습니다. 마침 전에 한참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재방송되고 있었지요. 잘 보지 않는 드라마이지만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이 드라마를 좋아했을까 싶어 잠시 그대로 보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안에 애틋한 사랑이 나오더군요. 아마도 이 드라마의 내용에 동화되면서 그러한 사랑을 그리고 그러한 행복을 자신 역시 누리고 싶다는 바램 때문에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빠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드라마 속의 사랑이 내 사랑보다 결코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쩌면 내 사랑이 더 크고 더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은 별 볼 일 없는 것처럼 취급합니다. 또한 자신의 행복은 아주 작은 행복인 것처럼 오해하기도 합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라는 속담처럼 우리들은 내가 아닌 다른 이들 안에서의 사랑과 행복을 더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내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만 큰 사랑이 그리고 아름다운 행복이 존재한다는 오해와 착각을 버려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야 하는 지를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해 주십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이 있다.”

내가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내 마음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을 내 보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내 마음 역시도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 안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내 진정한 보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내 마음 역시도 주님 안에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랑과 행복도 마찬가지이지요. 내가 아닌 다른 곳에만 사랑과 행복이 있다고 생각하면, 내 마음 안에 사랑과 행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 안에 사랑과 행복이 있다고 확신하면, 언제나 내 마음 안에 사랑과 행복이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보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실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 안에서 보물을 찾다보면 내 안에 사랑과 행복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 안에서 만족이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은 하나를 얻게 되면 또 다른 하나를 얻고 싶은 욕심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기에 절대 만족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보물을 찾다보면 주님의 사랑을 익히게 되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더 큰 행복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보물이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바로 주님 안에서 그 보물을 발견하도록 하십시오. 진정한 행복을 위해…….

 

준 것은 기억하지 않고 받은 것은 잊지 않는 사람이 복되다(엘리자베스 비베스코).



 

잘 다녀왔습니다.

작업하기 직전에 모여 있을 때 찍은 사진

덕적도에서 신학생들과 2박 3일간의 여름 연수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 연수 기간 동안에 신학생들과 덕적도 성당 주변 정리와 건물 청소를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신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와 염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름방학이라 신나게 놀고도 싶었을텐데, 못된 성소국장 만나 열심히 일하는 신학생들이 참으로 착하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인천교구의 미래를 더욱 더 밝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 신학생들이 성인 사제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Tr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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