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의 눈물 " 한 처음 캄캄한 고독 침침한 흙에서 싹내어 어르고 품으시더니 무슨 심사로 쇠었다 버리시나요 임은 바람이더라 빛이시던가 물이었지 붉은 하늘 옥문 삯으로 만개한 꽃 잎 털으시고 가시 세우네 야묘(夜猫) 발톱이 찢거나 지심 이불이면 어떠랴 가까워도 먼 임인데 잊으라시는데 아아, 물고픈 이 가뭄 / 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