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토요일-그분께서돌보고 계십니다/반영억신부-(마태오 6,24-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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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 작성일2011-06-17 | 조회수37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11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마태오 6,24-34)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에게 당신의 힘은 오히려 인간의 ‘약함’에서 드러난다고 말씀하신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약점이 그리스도의 힘이 머무르는 장소라고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능력과 힘으로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약함을 통하여 일하신다(제1독서). 주님께서는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기라고 말씀하신다. 삼라만상이 다 주님의 섭리와 보살핌 안에 있듯이 하느님의 귀한 존재인 우리도 하느님의 보살핌 속에 있다. 주님께서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고 주님께 의탁하며 살기를 바라신다(복음).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하십니다. 재물에서 ‘하느님의 능력’을 찾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하느님의 능력’을 찾고 있습니다. 재물에 ‘주님의 능력’이 있는 줄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착각을 깨야 합니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반영억신부-
일상을 살아가면서 근심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겉으로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도 알고 보면 남모르는 걱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사실 모두가 근심걱정을 하지만 결정적으로 무엇을 걱정하느냐가 다를 뿐입니다. 따라서 걱정해 봤자 소용없는 것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편저자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그분께서 네 마음이 청하는 바를 주시리라.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시편37,4-5)하였습니다. 결국 믿음을 가진 사람은 쓸데 없는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걱정 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 이는 주님께 의탁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하여 근심을 끌어안고 삽니다. 그러나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루카복음에 보면 시중드는 일로 분주한 마르타에게 주님께서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1-42) 하시며 주님의 말씀을 듣는 마리아의 위치를 확인해 주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그 말씀 안에 머물면 쓸데 없는 일로 바쁘지 않을 것이요, 또 괜한 걱정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음식과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의복의 걱정에 앞서서 그보다 더 가치 있는 것에 마음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주님의 섭리 안에 있고 주님께서 세상 모든 것을 주관하십니다. 공중의 새나 들판의 꽃들 조차도 하느님의 안배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존재로 만물의 영장입니다. 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우주 만물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하느님의 돌보심을 믿고 신뢰하며 모든 근심걱정을 송두리째 맡겨야 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 입을까?’ 이러한 물음은 인간적인 걱정입니다. 여기에는 인간의 노력으로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고 거기에 행복이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노력도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헛된 일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의로움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하느님을 차지하면 모든 것을 얻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께 의탁하고 섭리에 맡기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 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1베드5,7)
주님께서는 우리를 돌보고 계십니다. 내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나와 함께 하십니다. 믿는 만큼 행복이 클 것입니다. 마무리 하겠습니다. “긴장을 풀고 마음을 달래라. 그리고 근심을 네게서 멀리 던져 버려라. 정녕 근심은 많은 사람을 망쳐 놓고 그 안에는 아무 득도 없다.”(집회3,23)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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