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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06-19
조회수
830
추천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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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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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6월 19일 삼위일체 대축일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might not perish
but might have eternal life.
(Jn.3.16)
제1독서 탈출기 34,4ㄱㄷ-6.8-9
제2독서 2코린토 13,11-13
복음 요한 3,16-18
아마 많은 분들이 여행을 좋아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왜 좋아할까요? 멋진 경관과 오래된 유적들을 볼 수 있어서? 이러한 관광 때문에 좋아할 수도 있지만, 관광만으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만을 들르는 여행은 사람만 구경하면서 힘들다는 생각만을 하게 만들 뿐이지요.
진정으로 여행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우연’과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지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나거나 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여행 일정이 바뀌게 될 때, 이 여행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게 됩니다. 물론 당시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불평불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연과 예상치 못한 일은 여행의 기쁨을 만들어 주는 훌륭한 조건임을 먼 훗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삶 역시도 긴 장거리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 기쁨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우연’과 ‘예상치 못한 일’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모든 것이 흘러가기를 원하고 있으며, 고통과 시련이라는 뜻밖의 변수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마음으로는 제대로 된 삶을 간직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마음을 통해서는 부정적인 생각과 불평불만의 생각만 내 안에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우연과 예상치 못한 일을 통해서 우리가 이 세상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특히 우리에게 더 큰 사랑을 주시기 위해, 우리 인간들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하십니다. 즉, 세 분이신 하느님께서 하나를 이루셔서, 우리들이 어렵고 힘든 일을 겪더라도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 이렇게 전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하며, 그분 사랑을 내 안에 간직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러한 제안을 하나 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피정 강의 때마다 말하고 있는 것인데, 제가 직접 해 보니 참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그 제안은 ‘하루에 두 번, 성호경을 정성껏 긋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호경을 그을 때가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잠자리에 누울 때입니다. 성호경을 긋는 것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바치는 훌륭한 기도입니다. 하지만 일어나자마자와 잠자기 직전에는 정신이 없어서 성호경 긋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잊어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간에 성호경을 그을 수 있다면, 일상 삶 안에서도 주님을 기억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가장 정신이 없을 시간에 성호경을 긋는 연습을 하자고 말을 합니다.
항상 사랑을 주시는 주님, 우리 역시 항상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 하루 두 번 정성껏 성호경을 그을 수 있는 좋은 습관을 갖춘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남을 미워한 결과로 받게 되는 대가는 자신에 대한 사랑의 부족이다.(엘드리지 클리버)
신문을 보며
갑곶성지에 있을 때 선물받은 그림. 이 그림만 보면 웃게됩니다.
신문을 보면 온갖 사건 사고로 넘쳐납니다.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문득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루라도 온전하게 지나가는 날이 있을까?’ 없는 것 같습니다. 뜻밖의 사건 사고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교통사고, 강도에 의한 살인사건, 화재사고, 전염병에 의한 사고 등등 우리 곁에서 사건 사고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절대로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사건 사고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건 사고의 중심에 서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불안해하고 걱정해야 할까요? 오히려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서도 잘 해쳐 나가게 된다고 하지요. 결국 어차피 겪을 수도 있는 사건 사고라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 있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지금이라는 이 현재를 기쁘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주님의 날 답게~~~
Memory of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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