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의 묵상
작성자이민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3 조회수404 추천수2 반대(0) 신고
 
 

 
부부가 아이 낳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아기가 생기지 않을 때
그 고통은 참으로 큽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그 고통을 고스란히 여성 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아내가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아 주지 못하는 경우에 남편에게 버림받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여성의 이런 고통은 옛날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스라엘 여성들도 이에 못지않은 고통을 당하며 살았습니다.
그야말로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았습니다.
 
래서 예수님께서는 혼인에 대하여 새롭게 해석하시면서 남편과 아내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절대 약자인 여성을 남성의 횡포에서 보호하시는 것입니다(마태 19,1-9 참조).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하느님 앞에 의로운 부부입니다.
즈카르야는 자신의 사제 직분을 이어 줄 아기를 갖지 못했지만,
아내와 함께 성전에서 삶의 의로움만을 좇아 살았습니다.
당시의 관습과 세상의 흐름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 여인에게 충실하며
믿음을 놓치지 않고 하느님께만 희망을 두고 살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한평생을 살아온 부부에게 아들을 잉태하게 합니다.
그것은 당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엘리사벳 한 개인만을 축복하시려고 늙
은 나이에 이 부부에게 아들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 부부를 통해 세상에 더 큰 축복을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부의 의로운 삶을 통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은 구원을 얻었습니다(루카 1,79 참조).
이렇게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 의로움을 좇아서 묵묵히 하느님께 의탁하고 성실히 살면,
하느님께서는 그 삶을 축복해 주시고 그를 통해 세상의 어둠과 그늘진 곳에 빛을 주시고 구원을 주십니다.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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