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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가 빵도 조금 가져오겠습니다."(아브라함 묵상)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6 조회수389 추천수3 반대(0) 신고
 

 
" + 샬롬 샬롬"
 
"제가 빵도 조금 가져오겠습니다."(창세18,5)
분명 아브라함은 자신이 빵을 가져 오겠다고 약속 했고 사라에게 빵을 만들라고 부탁도 했지만 아브라함이 차린 식탁에는 빵이 없습니다.
 
"아브라함은 엉긴 젖과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 그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먹는 동안 그는 나무 아래에 서서 그들을 시중들었다."(창세18,8)
 
이 사실은 여러 가지로 묵상할 수 있습니다.
먼저 빵이 식탁에 오르지 못한 인간적인 이유는 아직 사라의 불신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사라만 아직 믿음이 영글지 못했느냐하면 아직까지 아브라함도 비슷합니다. 하느님게서 아들을 주신다고 하시면서 이사악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실 때 사라보다 먼저 웃은 사람은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웃으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나이 백 살 된 자에게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아흔 살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창세17,17)
제가 아직 빵을 만들지 않은 사라의 마음은 묵상을 하지 못했으므로 아브라함만 나누겠습니다.
 
어쩌면 아브라함은 사라가 빵을 만들지 않을 것을 짐작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약한 믿음에 비추어 사라도 그러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브라함은 아직까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그가 눈을 들어 보니 자기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창세18,1-2)
당시의 사람들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잘 대접하면 큰 축복을 받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지방은 대낮의 더위가 사람이 활동할 수 없을 만큼 더웠기에 활동을 멈추고 그늘에서 거의 낮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자지않고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약속만으로 후손을 주시는 분이심을 아직 자신의 믿음 수준으로는 알아 듣지 못했기에 자신이 뭔가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는 뜻으로 보았습니다.이 내용이 그나마 아브라함이 후손에 대한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한없이 초라한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도 찿아와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얼마나 은혜롭습니까?
 
아무튼 아브라함은 자신이 직접 소 떼가 있는 데로 달려가 살이 부드럽고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하인에게 주니, 그가 그것을 서둘러 잡아 요리 하였다.(창세18,7)
여기에서 보면 아브라함이 제물을 드리기 위해 최상급의 제물을 골라 가지고 오니 그의 하인이 그것을 잡아 요리한 후 아브라함이 손님 대접을 합니다.
탈출기와 레위기를 보면 주로 제물을 바치는 당사자가 제물로 바쳐지는 짐승을 잡아 사제에게 가져옵니다. 이것은 혹시 아브라함이 사제직을 수행함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아브라함은 상을 차려 "그들이 먹는 동안 그는 나무 아래에 서서 그들을 시중들었다."(창세18,8)라는 것으로 생각해 보면 식탁 봉사자가 식탁 옆에서 시중을 들지 않고 왜 나무 아래서 시중을 들겠습니까?
구약에서 나무는 하느님을 상징합니다.
생명 나무,선과 악을 알게하는 나무와 그밖에 모두 먹도록 허락하신 나무 이고 신약에서도 예수님 당신을 포도 나무라 하시며 당신이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여 우리를 구원하신 십자가가 나무 아닙니까?
이처럼 표현하는 이유는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봉사자,하느님의 협력자임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곧 하느님께 선택된 자의 소명은 하느님의 일을 하라고 부르신 것이지 특별히 뽑아 세워 자신들만 특별한 복을 주어 잘 먹고 잘 살라고 부르신 것이 아님을 이스라엘과 우리는 알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본 주제로 들어가서 식탁에 빵이 오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나누어 보겠습니다. 사실 빵은 사람이 준비하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탈출기를 읽으셔서 아시지만 만나도 하느님이 주셨고(탈출16장참조) 예수님께서도 당신을 하늘에서 내려오신 빵임을 선포 하셨습니다.(요한6,32-33참조)
 이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빵을 주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빵은(만나) 이스라엘이 출애굽이후 먹은 것이므로 아브라함도 출애굽의 여정과 광야의 여정을 겪어야 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출애굽은 아들 이사악을 하느님께 받음이라면 광야의 여정은 그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는 과정이라할 수 있지 않나로 보았습니다.
우리들도 신앙 생활을 하면서 이 길을 걷습니다. 
출애굽은 세례이고 삶이 광야 생활이며 이 광야를 사는 동안도 당신의 보살핌으로 죄를 지으면 화해의 성사로 용서해 주시고 당신 몸으로 우리를 키우시며 끝내는 영원한 당신의 나라로 맞이 하실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직접 빵을 만들어 내 놓지는 못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하여 참 빵을 우리들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 빵은 오늘 우리들이 미사 때 나누어 먹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저는 짧은 소견에 그렇게 묵상해 보았습니다.
독학으로 배운 솜씨라서 구석 구석에 신학적으로나 교리적으로 다소 미흡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저는 성경 해설로 설명드리는 것이 아님을 헤아려 주시고 저의 인생과 삶 안에서 그 의미를 새겨 나의 삶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그 무한한 사랑에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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