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배티 성지 - photo by Y. Benedict
<성체성혈 대축일>
†찬미예수님
우리 주 예수님의 성체성혈 대축일에 우리 교회의 생명이며/ 우리에게 영원한 천상양식을 기념하고/ 우리의 몸에 매일 성체를 영할 수 있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탈리아의 란치아노에 가면 바실리오라고 하는 수사신부 한분이 미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사제생활을 여러 해 하면서 한 번도 성체 성혈을 의심한 적이 없었지만 그 날은 유난히도
‘정말 이 빵이 예수님의 몸과 피로 바뀔까?
내가 경문을 외운다고 정말 예수님의 몸과 피가 될까!!!'
성체 성혈 축성시간이 되자 여전히 이 의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체 성혈을 축성하기 위해 경문을 외는 순간 제대 위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제가 축성하는 그 순간 빵은 사람의 말랑말랑한 살덩어리로 포도주는 크고 작은 핏덩이 다섯 개로 꾸덕꾸덕 변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을 숨겼으나 양심에 걸려 곧 주교님께 알리고 기적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이건 기적이다!
그래서 1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란치아노성당에 가보면 그 당시에 살과 피로 변한 예수님의 몸과 피가 크고 작은 핏덩이로 남아 있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순례객들이 약해진 성체신심을 추스르고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그 신부님만 성체를 의심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정말 성체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할까!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도 그런 의구심을 품어 보는 것은 한번 쯤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성당에서 성체를 영한 직후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50%라 넘는 사람이 ‘이것 못 믿겠다! 그 빵 안에 무슨 예수님이 들어가 있냐!’
이건 가톨릭이 망할 징조입니다.
그것은 개신교 사고방식입니다.
마귀는 어떻게 하든지 성체를 못 영하게 합니다.
천상의 약인 성체를 거부하게끔 합니다.
천주교 신자 가운데 주일은 빠짐없이 참석하지만 성체를 영하지 않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성체 영하려면 고백소에 가 쭈그리고 앉아야 하는데....
고백성사 보기 싫다고...
내가 성체 안 영해도 하느님 부정한 적 없고/ 성체 영하면서 못되게 하는 사람보다는 내가 훨씬 주님 뜻따라 산다고...이렇게 자신을 합니다.
이건 성체를 가까이 못하게 하는 마귀의 장난입니다.
어떤 이는 정말 성체가 예수님의 몸일까!
먹는 척하면서 손바닥에 움켜쥐고 현미경 밑에 놓고 돌려보았습니다.
성체란 모양은 그대로이지 변할 리 없지요!
정말 살덩이로 변한다면 무서워 어떻게 먹습니까?
요즘은 시대가 하 험하니 도둑도 성체가 귀한 것을 알고 감실을 통째로 훔쳐가서 주교님에게 흥정을 합니다.
“3억만 내 놓으시오!”
경찰이 전화번호를 추적해서 잡기도 합니다.
세상이 정말 뒤숭숭합니다.
마귀는 성체의 힘이 어떤지 못 느끼게 합니다.
성체로부터 멀어지게끔 만듭니다.
성당에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성당에 불이 나면 사제는 감실부터 구해냅니다.
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사제는 불속에 뛰어들어 감실을 끌어안고 나옵니다.
성당이 폭싹 주저 않고 저 잿더미 속에 뭐가 살아남아 있을까!
그러나 재를 헤치고 감실 문을 열어 보면 그 높은 고열에도 성체는 타지도 녹지도 않고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적은 우리 가톨릭에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성체신심이 흔들릴 때마다~~
환난의 시대가 돌아올 때마다~~
하느님께서는 성체신심으로 우리의 신앙을 다잡아 주십니다.
성체가 왜 필요합니까?
인간의 영혼은 하느님이 아니면 절대 채울 수 없습니다.
육체의 배고픔은 음식으로 해결되지만/ 영혼의 배고픔은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살아도/ 언젠가는 병들어 죽게 되어 있습니다.
이 자리에 앞으로 100년까지 살 자신이 있는 사람이 글쎄 몇 명이나 있을까!
적어도 50년 후에는 반 정도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겁니다.
그래도 인간들이 까불고,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이 세상 것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투자하지만~~
영원한 세상을 얻기 위해 하느님의 뜻대로 희생한 기도와 시간과 정성이 얼마나 되는가!
육신이 아무리 건강해도 언젠가는 명이 다 합니다.
2000년 전에 치유 받은 사람이 그 당시 치유 받고 명 십년은 더 생명을 연장해 살았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살아 있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육체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병에 걸린 죄인입니다.
이 성당에 미사를 드리는 사제나 수도자나 모두 죄인들입니다.
죄인이 아니면 이 성당에 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본인이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벌떡 일어나 집에 가서 세상 것 즐기십시오.
그렇게 의인들이 왜 미사에 나옵니까?
이 자리는 죄인들만이 앉아 있을 수가 있습니다.
늘 영적으로 병들어 있기에 하느님이 필요한 겁니다.
영적인 약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효자에 관한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겁니다.
백약이 무효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좋다는 산삼까지 캐어 드렸으나 아버지의 병은 깊어만 가고 낫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지나가던 도사가 무책임하게 한마디 툭 던지고 갑니다.
사람의 살덩이를 베어서 약탕기에 집어넣어 같이 달여서 입에 흘려 넣으면 살아날 것이다!
아들은 그 소리를 듣고 부엌에 가서 칼을 갈아 자신의 허벅지 살을 도려냅니다.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그리고 그 살을 약탕기 속에 넣어 달여서 아버지의 입에 넣는 순간~~
하늘이 감동하여 아버지가 진짜 살아났다는 전설의 고향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성체는 반대입니다.
성체는 영적인 병으로 죽어가는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하느님께서 미사 때마다 당신의 살덩어리를 쪼개서 잘라먹이시는 천상의 약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약을 먹어도 백 살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체를 정성껏 영하는 자는 천국을 보상받습니다.
자식 살리기 위하여 미사 때마다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시는 것이 바로 성체입니다.
이 세상에서 성체를 가장 정성껏 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교도소 안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사형수들일 겁니다.
저는 囚人사목을 오랫동안 했기에 수많은 사형수들을 만나보았고~~
형 집행을 눈으로 본 사제입니다.
교도소에 미사를 가면 미사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형수들은 미사에 나올 수 없기에 나중에 성체를 모시고 사형수 방을 찾아가면 신자사형수들은 철창문 앞에 무릎을 꿇고 한 시간 내내 사제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사제가 들어오는 인기척이 나면 그때부터 울기 시작합니다.
“그리스도의 몸!” 하면 엉엉 우느라고 성체를 영하지 못합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오늘 내가 이 성체를 영하고 한 달 뒤에야 신부님이 오실 터인데...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으리라는 것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일 아침이라도 “몇 번, 오늘 형 집행이오!” 할 수 있기에....‘’
한달에 한 번 영하는 성체를 영하면서 눈물, 콧물이 안 날수가 없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죽음을 가까이 느끼는 사람에게 성체는 정말 천상의 약입니다.
그 죽음의 고통 속에서 목에 밧줄을 매고 보자기를 씌웁니다.
천주교신자들은 한 번도 쓰는 걸 못 보았습니다.
“신부님 강복 받으면서 죽겠습니다. 축복 보내 주십시오!”
저는 차라리 쓰는 게 좋겠는데....얼굴보기가 힘들어서...
“신부님, 축복 주십시오. 가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우리 형제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십시오!”
마지막 강복소리가 끝나면 ‘덜커덩’ 소리가 나면서 몸둥아리는 밑으로 떨어지고 밧줄이 요동을 칩니다.
나중에 죽고 나도 20분가량 그냥 매달아 둡니다.
내려가 보면 누워있는 그 얼굴이 깨끗하여 마치 잠을 자고 있는 듯합니다.
죽음 앞에서도 그렇게 당당할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일까?
세상에서는 사람을 몇이나 죽인 흉악범이지만~~
교도소에 들어와서 하느님을 알고 세례를 받고 천사처럼 살다가~~
장기기증 다 하고 성체의 힘으로 그렇게 위대하게 죽을 수 있었던 겁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입회합니다.
그들은 밧줄을 끼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강제로 나무때기로 턱 끝을 끌어다가 밧줄을 목에 겁니다.
제가 “기도해 드릴까요?” 하면 오만 욕을 다 하면서 기도 절대 안 받습니다.
죽은 다음에 가 보면 혀는 다 빠져 있고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이 아닙니다.
인간은 잘 죽기 위해 잘 살아야 됩니다.
이 세상을 잘 산 사람은 죽은 뒤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그 잘 사는 힘이 뭐냐?
바로 성체입니다.
성체성사는 사랑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운 참다운 교회의 기준이 뭐냐?
그것은 성체성사가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여러분, 오늘 집에 가셔서 반드시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어야할 곳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 51절~57절까지, 반드시 읽으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보면 예수님의 유언 중의 최고의 유언이 나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지 아니하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할 것이댜.”
예수님께서 몇 번이나 강조하셨는지....
줄을 그으면서 숫자를 적어 보십시오.
그래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2000년 동안 매일 미사성제를 통해
얼마나 많은 기적이 일어 난지 모릅니다.
성체만 몇십년 동안 영하면서 사신 성인 성녀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말가리다성녀는 밥 한 톨 먹지 않고 오로지 삶을 그 성체 한 조각으로 사셨지만 의학적으로 건강하고 아무런 영양부족도 없었고 장수하다 돌아가셨음을 과학적으로도 증명하였습니다.
그 말가리다성녀가 영한 성체가 여러분이 영한 성체와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믿음으로 성체를 영한다면..
개신교에서는 하느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성체성사를 지키지 않기에 구원의 보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들도 기도하고 열심 하지만 예수님의 유언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구원의 문 안에는 들어와 있지만 구원의 보증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체 영하면서 개떡같이 살아도 구원받을 수 있냐?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까? 못 받지요!
성체를 영하기에 합당한 준비된 삶을 살아야만 그것이 성체지~~
아무런 준비 없이 되지 않습니다.
죄를 진홍색같이 붉게 짓고 한 번도 참회하지 않으면서
저것 먹는 것 내 권리야~~
하면서 넙죽넙죽 받아먹으면 하느님께서 천당 문 열어주시겠습니까?
안 열어주시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저는 참으로 어렵게 사제가 되었습니다.
서품 받기 네 시간 전에 사제서품이 보류되었습니다.
병원에 누워 울면서 한 기도가 무언지 아십니까?
“예수님, 소원합니다. 내 손과 내 입술로 단 한번만이라도 성체 성혈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사제가 되어 미사 한 번만 드리고 그 다음날 죽어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그 후 김대건신부님의 치유를 받고 다른 동기들보다 서너 달 늦게 사제가 되어 23년이 흘렀습니다.
23동안 얼마나 많은 미사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말 은혜로운 것은 뒤돌아보건대 미사 때마다 사형수가 마지막 성체를 영하듯이 미사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미사를 드릴 때마다 떨립니다
23년 동안 미사를 드렸으면 이제는 경문을 눈 감고도 외울 수 있고~~
23년 동안 미사를 드렸으면 이제는 긴장이 안 될 때도 되었건만~~
미사드릴 때마다 점점 더 떨립니다.
특히 성체성혈을 온 몸의 세포가 살아 숨 쉬는 것 같고.... 온몸의 땀구멍이 다 열리고.... 그리고 하느님과 나 사이에 통교가 이루어집니다.
성체성혈 축성할 때 마귀들이 많은 장난을 칩니다.
어느 신부님은 성체성혈 축성할 때 분심이 들 때는 기도생활에서 멀어졌을 때라고 했습니다.
미사성체 축성할 때 온갖 분심 잡념이든다고 했습니다.
어떤 때는 교우들이 모두 발가벗은 모습으로 보일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건 마귀의 장난입니다.
마귀는 제대 위까지 올라옵니다.
마귀는 사제가 미사에 온 정성을 못 드리도록 오만장난을 다 합니다.
저는 주님의 은총으로 분심 없이 미사를 드려 왔습니다.
나중에 이 사제도 죽어서 예수님 앞에 가서
“너 사제로 어떻게 살아왔느냐!” 하고 물으시면
“잘 한 게 없지만.....그러나 예수님, 미사만큼은 열심히 드리다 왔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 심판대에 섰을 때
“너 80년 동안 뭐 어떻게 하고 살았느냐!” 하시면
“예수님, 사실 얼굴 들 면목이 없습니다. 전교도 제대로 한 적이 없구요...봉사도 제대로 못 했구요...그리고 희생한 적도 제대로 없지만...그러나 예수님, 미사만큼은 죽을힘을 다해서 정성껏 주님의 성체를 영했습니다. 자비를 베푸소서!”
이 말은 나나 여러분이나 하느님 앞에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성체를 영할 때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합니다.
마리아의 방문을 받은 엘리사벳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주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듯이.....
우리도 성체를 영할 때마다 “주님, 저를 찾아주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그 크나큰 행복과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 하면 그 뜻은 “예수님 들어가십니다. 준비하시라!”
그 뜻입니다. 우리는 성체를 영할 때마다 내 몸이 축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고해 없이.....모고해는 모령성체와 직결됩니다.
어렵고 힘들어 벼랑 끝에 섰을 때...절벽 끝에 섰을 때...
이 세상 것 가지고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술 먹는다고 그 어려운 일 해결되겠습니까?
성체 앞에 찾아오면 해결됩니다.
사제나 수도자나 평신도나 성체 앞에 나오면 해결됩니다.
성체 앞에 나와서 많은 말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성체 앞에 오면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 다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 저 왔어요. 그저 답답해서 왔습니다!’
그러면 등을 끌어안으실 겁니다.
예수님, 잠시 후면 여기 있는 교우들이 성체를 영할 것입니다.
성체 영하기에 합당한 자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예수님, 이 죄인의 몸에 들어오셔서 내적인 상처, 몸에 병든 것...깨끗이 치유시켜 주시고 성체로 거룩하게 변화시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배티 성지 - photo by Y. Bene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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