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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없는 두려움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8 조회수618 추천수13 반대(0) 신고

 

 

 

                                   하느님 없는 두려움

 

          제가 부산 영도의 한 본당에서 사목을 할 때입니다.
          아주 강한 태풍이 부산을 강타하였습니다
.
          저녁 미사와 모든 모임이 끝나 신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저 혼자 성당에 남아 성당 문단속을 하는데
          얼마나 비바람이 거센지 성당 창문들이 다 떨어져나갈 듯하였습니다.
          순간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있다는 무서움이 엄습하였습니다
.
          그래서 서둘러 문을 닫고 수도원으로 돌아오는데 문득

          오늘 복음이 생각나면서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성당에 앉아 기도를 하는데
,
           먼저 저의 신앙 없음이 깊이 반성이 되었습니다
.
          사람들이 없다고 저는 나 혼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주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
          그 순간 저는 무신론자였습니다
.
          저는 비바람만 보고 주님은 보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

          우리의 두려움과 무서움은 악과 홀로 대면할 때 오는 느낌입니다
.
          그래서 옆에 어린아이라도 있으면 덜 무섭고 덜 두려운 것입니다
.
          그러니 여럿이 같이 있고, 힘센 사람과 같이 있으면

          훨씬 덜 무섭고 두렵게 되겠지요
.
          그러나 무서움과 두려움은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근본적으로 하느님 없이 악과 대면할 때 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악과 악의 세력이 엄청나게 크면

          아무리 힘 센 사람이 옆에 많이 있어도 무섭고 두렵습니다
.

          바로 이때가 하느님께 믿음을 둬야 할 때입니다
.
          우리에게는 엄청난 악일지라도 주님께는까짓것입니다
.
          주님께서는 엄청난 파도 앞에서도 주무셨습니다
.
          엄청난 파도를까짓것으로 여기며 꾸짖으실 수 있는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고 믿는 사람은 그 어떤 악도까짓것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하느님 없는 두려움이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평안이기 때문입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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