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난한 마음의 신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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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열우 | 작성일2011-07-19 | 조회수46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가난한 마음의 신비 인간이 소망하는 최종 목적지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낙원입니다. 낙원은, 아프거나, 슬픈 일이 없고, 사자나 독사조차 더 이상 해를 끼치는 일이 없어, 근심, 걱정, 두려움이 없는 곳입니다. 달마다 열매를 맺고, 그 잎은 치료의 약이 되는 식물이 양쪽에 심겨진 생명시내가 흐르는 곳입니다. 현세에서, 땅 한 평이 억대를 호가하는 땅이 있고, 그 땅을 얻기 위하여, 피 땀을 흘리며, 모진 고난을 감수합니다. 그런데 영생복락을 보장하는 낙원을 얻기 위하여는 희생과 헌신하기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당장 손에 잡히거나, 보이거나,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주 만물의 생성된 모습이나, 숨쉬며 성장, 쇠퇴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창조주의 신비로운 손길을 발견합니다. 그렇다면, 선과 악의 보상이나 보응인 천국과 지옥도 당연히 있을 것이며, 현세에서 이에 대비를 하여야 함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소망과 서로 위배되는 곳이 천국입니다. 잘 먹고, 잘 입고, 편안히 안식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소망과는 달리, 자신을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가시밭 길을 걸으신 주님을 따라 궂이 선택하는 좁은 문이 바로 천국문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오늘, 주리고, 목 마르며, 헐벗으며 열심히 저축하는 고통을 감수합니다. 호의 호식으로 육의 찬가를 부르던 부자는 지옥으로 가서, 자신의 대문 앞에서 자신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며, 피부병에 걸린 상처를 개가 핥던 거지 나자로가, 천국에서 선조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어 안식을 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뜨거운 지옥불에 시달리던 부자는 나자로의 손가락에 물 한 방울을 찍어 자신의 혀를 서늘케 하여 주기를 구걸하였으나, 아브라함은, “세상에서 온갖 좋은 것을 누린 너(부자)는 그곳에서 고통받고, 세상에서 온갖 고난을 겪은 나자로는 낙원에서 안식을 누리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천국과 지옥 사이에는 커다란 구릉이 가로 막혀 있어 서로 왕래를 할 수 없다.” (물 한 방울도 건네 줄 수가 없다) 고 말하였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 따듯한 배려를 하지 않고, 낙을 누리고, 호사를 하는 쉽고 편한 삶이 바로, 넓은 길, 지옥문인 것입니다. 모두가 선망하는 세상의 행복이 이토록 두렵고 무서운 것이라면, 선망보다는 오히려 경계하여야 할, 대상입니다. 스스로를 비우고,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하고, 스스로를 낮추어 섬기는, 가난한 마음이라야 그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맑은 공기와, 따듯한 햇볕, 시원한 바람과 빗줄기, 이들에 감격하는 푸른 수목들과 하나 되어 창조주께 감사, 찬양, 경배하는 가난한 마음이 맺는 열매는 가히 천문학적 가치의 신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무한 가치의 생명을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2011년 7월 19일 오전 5시 3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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