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늘의 복음 묵상 - 하느님의 뜻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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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수신 | 작성일2011-07-20 | 조회수54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4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49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태 13,1-9)
=========================== 오늘 복음은 보편교회를 공격하는 자들이 많이 인용하는 성경구절인 듯 합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이 언급됨으로써 동정마리아에 대한 공격의 구실이 되고, 예수님께서 하신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형제들이냐?"는 말씀을 통해 마리아 공경을 비난하는 근거를 찾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르켜 내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시는데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 입니다.
호교론의 입장에서 당시 "형제"는 오늘 우리가 생각하는 형제보다 광법위한 범위의 사촌, 친족을 가르키는데 사용하였고, 마리아께서는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한 분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 순명과 겸손을 배우기 위하여 마리아를 공경한다고 설명합니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아차리고 실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주님께서 말씀하셨다는데 있다고 생각 합니다.
주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당신의 뜻보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셨고 마침내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데에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또,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통하여 저희는 매일 아침과 매 미사때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청합니다.
저는 감히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모두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적어도 저를 향한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 알아차리고 실천하는 것이 오늘 복음을 통하여 주님께서 저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 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류구원을 향한 보편적인 의지 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류의 구원을 원하십니다. 저희는 힘닿는 대로 인류구원을 향한 하느님의 보편적인 뜻에 따라 선교와 복음의 실천에 힘쓸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자기 구원을 위하여 힘쓰는 것도 하느님의 보편의지에 부합하는 것으로써 자신만의 구원을 위하여 힘쓴다는 이유로 비난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판단은 항상 하느님의 몫이며 저희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인간 개개인을 향한 하느님의 특정하신 뜻 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과 집단적이며 개인적인 관계를 가지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이라는 민족 가운데 각 개인과 인격적인 만남을 형성하셨고, 신양시대에는 교회 안에서 각 개인과 인격적인 만남을 형성하시고 계십니다. 여기서 하느님과 개인과의 관계를 살펴 볼 때에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 각 개인에게 특정한 뜻을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 합니다. 저희는 때로 그러하신 하느님의 뜻을 성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교회 안에서 어떤 이는 사제로 어떤 이는 수도자로 어떤 이는
평신도로 불러 주십니다. 저희는 하느님의 부름에 귀 기울이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성실하게 자신의 직분을 다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저는 평신도에게 있어서 가정이 하느님의 성소이며 교회가 하느님의 뜻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평신도에게 요구되는 교회 안에서의 봉사 직분은 가정을 하느님의 뜻대로 이끌 수 있고,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자세가 된 사람들이 주님의 부름에 따라 자신을 봉헌함으로써 가정을 더욱 복음화하는데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대문 입니다..
향주 삼덕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고자 하는 우리들이 갖어야 할 필수적인 덕목이지만, 그 중에서 사랑의 실천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할 때에 항상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빼 놓을 수 없는 덕목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하느님의 부름에 응하는 것에만 있지 않고 매일매일의 삶을 통하여 그 직분을 수행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라면, 저희는 매일매일의 삶이 구원을 향한 하느님의 보편의지와 개인을 향한 특정한 뜻에 따라 살아나아가야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주님 주님 하면서 항상 주님께 저희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시기만을 빌지는 않았는지 생각 해 봅니다.
어쩌면 저희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침묵 가운데 하느님께서 저희 각자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귀 기울여 듣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 그 때마다 저희에게 응답을 해주시시지 않더라도 그러한 시간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된 도리를 알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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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으신 주님, 저희는 하느님 앞에 비참한 죄인이지만 주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주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기를 원 합니다. 저희를 세상 온갖 유혹에서 구해 주시고 삶으로써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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