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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의 끝에 서면 -반영억라파엘신부-(마태오 13,36-43)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26 조회수609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1 7 26일 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마태오 13,36-43)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 주신다. 주님께서는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푸시고 인간의 온갖 죄악과 악행을 용서하시는 분이시다(1독서). 밭은 세상이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다. 세상 안에서 말과 행동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하늘 나라 자녀들이다(복음).

예수님께서는 좋은 씨를 뿌리셨습니다. 그러기에 좋은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하십니다. 악의 세력이 가라지를 뿌린 탓입니다. 종말에는 그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궁금합니다. 누가 좋은 씨의 사람이고 누가 가라지의 모습을 지녔는지 알고 싶어집니다.
복음 말씀은 암시를 남깁니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다른 사람을 죄짓게 하는 것과 의로움을 저버리는 것이 가라지의 모습이라는 말씀입니다
.
죄는 사랑을 거스르는 행동입니다. 남을 죄짓게 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서 사랑의 마음을 빼앗는 행위를 말합니다.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에 봉사하려는 마음을 없어지게 만드는 것이지요. 이보다 더 어두운 행동이 있을는지요?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것이 죄의 본모습입니다
.
모든 인연을 선하게 만들도록 애써야 합니다. 그러면 천사가 됩니다. 누군가에게 착한 마음과 아름다운 생각을 일으키게 한다면, 이보다 더 밝은 행동이 있을는지요? ‘사랑의 마음을 지니면 좋은 씨의 사람이 되고, 비뚤어진 마음을 지니면 가라지의 모습이 된다고 했습니다
.

 

 인생의 끝에 서면

  -반영억라파엘신부-

이건숙씨의 꼴찌의 간증에 보니 이런 글이 있습니다. 

장수비결 

인생은 육십에 시작하는 것이니

칠십에 저승사자가 오면

잠깐 밖에 나갔다고 전해다오.

 

팔십에 저승사자가 오면

아직 이르다고 말해다오.

 

구십에 와서 가자고 하면

뭘 그리 서두르냐고 달래다오.

 

백 살에 와서 가자고 하면

이제 서서히 좋은 시기 봐서

가겠다고 전해다오.

 

인생의 끝에서면 하루라도 더 세상에 머물고 싶어지나 봅니다. 욕심이라고 하기에는 모두가 가진 기대요, 바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2,17) 자기의 육에 뿌리는 사람은 육에서 멸망을 거두고, 성령에 뿌리는 사람은 성령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거둘 것입니다.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합시다. 포기하지 않으면 제때에 수확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갈라6,8-9)

 

오늘복음에서는 예수께서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해 주시는데 아주 쉽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며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입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입니다.

 

사실 세상의 종말은 개인적으로 볼 때는 죽음의 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생여정의 수확 때인 죽음의 순간에 남을 죄짓게 하고 불의를 저지르는 가라지의 상태로 있다면 불구덩이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의인의 상태였다면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가게 되고 그 삶은 해처럼 빛나게 됩니다. 너무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쉽게 알아들은 만큼 삶의 모습도 맑고 밝아졌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안타깝게도 마지막 날에 좋은 씨앗인 하늘나라의 자녀가운데에서도 내적으로는 악한자의 자녀로 밝혀질까 두렵습니다. 얼마나 오래 살아 왔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았느냐의 문제가 더 소중함을 생각하는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성직자?

  쓰레기통 같은 사람

남들이 인상 찌푸리는 것을 껴안는다. 아무 불평 없이.

가운데 자리 마다하고 구석으로 간다. 아무 불만 없이

화려한 것, 화려한 곳만 찾는 성직자가 있다면

그는 쓰레기통 같은 사람이 아니라 쓰레기일지도 모른다. -정철-

 

저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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