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파격의 신비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27 조회수516 추천수0 반대(0) 신고

고무줄을 당겼다 다시 놓으면 본래의 모습대로 돌아갑니다.

탄성의 법칙이라 하는 이 법칙은 사람들에게도 적용되어 본능적으로 원리나 원칙을 고수하려 듭니다.

처음의 원칙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율법에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의 방식에 사랑이나 용서는 파격이 됩니다.

정의는 생명을 얻는 원칙이며, 삶의 길입니다.

하느님은 그 원칙을 세우시고, 이것을 지키지 않는 자는 반드시 죽게 될 것이라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은 이 원칙마저 깨뜨리시어 생명을 구하셨습니다.

 

간음중,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에게 율법에서 정해진 원칙을 따라 돌로 칠 것인가? 를 묻는 군중들에게,

죄없는 자가 먼저 돌을 들어라 하시며, 정의의 원칙만을 고수할 수가 없는 이유를 군중들 스스로 깨닫도록 하셨습니다.

만일 원칙만을 고집한다면, 파격이 아니라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구하기 위한 하느님의 파격입니다.

원칙만을 고수하려는 것은 사람입니다.

파격을 단행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이삭을 잘라먹었다 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 고 비난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반대로 믿고 있던 사람들의 원칙에 이것은 파격적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파격입니다.

솔로몬의 법정에서 한 아이를 가지고 제 아이라고 다투던 두 여인중, 친 아이의 어머니는 사랑은 파격일 수밖에 없음 을 잘 드러냈습니다.

아이를 둘로 갈라 내 것도 저 여인의 것도 안되게 하여 달라 는 가짜 사랑에,

그 여인에게 주어, 제발 아이만 살려 달라! 애원하는 친 어머니의 말은,

사랑은 파격일 수 밖에 없음 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세우신 법과 원칙, 정의마저 잠시 깨뜨리시는 파격이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 파격이 아니라면, 누가 살아 남고, 천국에 이를 수가 있을 까요?

그 파격이 사랑이며,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파격 때문에 용서받을 수 있고, 정의의 원칙에서 죄인이 살아 남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정의의 반대 개념으로서의 사랑, 그것은 파격으로 가능합니다.

 

사실, 정의 역시,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

정의는 생명과 질서, 안전을 위하여 제정된 교통법규나 법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 정의나 원칙보다 우선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생명을 구하며,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파격적인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그 파격의 주인공이십니다.

동정녀를 통하여 고귀한 신분의 아드님을 낮은 땅위에 보내시고,

가난한 이들과, 죄인, 병자들을 보살피게 하시고,

결국 십자가의 참형을 받게하시고,

땅속에 묻힌지 삼일 만에 부활시키신 이 모든 것이 일상적 원칙을 벗어난 파격입니다.

 

파격은 생명을 구하며 복을 주는 신비의 주인공입니다.

파격은 사랑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하느님의 주권과 전지 전능, 지혜이기도 합니다.

2011년 7월 27일 오전 9시 11분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