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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곳간은?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28 조회수573 추천수5 반대(0) 신고


 


         

        나의 곳간은?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나의 곳간은 어떤 곳간인가?

        빈 곳간인가, 가득한 곳간인가.
        헌것으로 가득한가,

        새것으로 가득한가.

        쓰레기, 잡동사니로 가득한 곳간일 바엔

        빈 곳간이 낫겠지만
        빈 곳간보다는 귀한 것들로

        가득 한 곳간이어야 하겠지.
        내가 골동품 수집가가 아닌 한
        헌것보다는 새것으로 가득한 것이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헌것과 새것이 같이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어제, 日日新又日新을 얘기했는데,

        溫故而知新도 있지 않은가?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옛것을 익혀(옛것을 따듯하게 받아들여)

        새것을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스승이 될 수 있겠느냐는 공자의 말씀입니다.

        온고이지신하여 스승이 되는 사람은
        새것을 질시하며 옛것에 집착하지 않고
        옛것을 무시하며 새것에 바람나지 않습니다.
        옛것만 가득하여 새것 들어갈 자리 없고,
        새것의 환상 때문에

        옛것의 보물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옛것과 새것이 서로 배척하여 싸우게 하지 않고,
        옛것과 새것을 맹목적으로 쫒지도 아니합니다.
        보수도 아니고 수구는 더더욱 아닙니다.
        진보도 아니고 급진은 더더욱 아닙니다.

        나의 곳간은 사랑의 곳간,
        사랑 안에 옛것과 새것이 같이 있으며
        사랑의 필요에 따라

        옛것과 새것을 곳간에서 꺼내어 씁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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