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물덤벙 불덤벙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01 조회수470 추천수4 반대(0) 신고

 

 

 

 

 

 

독서에서는 모세가 이 고집센 백성을 어떻게 품으라고 하냐면서

원망과 비난의 불길 속에 빠져있다.

복음에서는 베드로가 예수님 좀 따라 해볼려다가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망신을 당한다.

 

사는 게 그렇다.

신앙도 그렇다.

 

기껏 잘 나갈 때는 욱일승천 구름이 되어 

사람들 머리 꼭대기 위를 날아다니다가도

한 순간이면 먹구름이 끼어 땅바닥으로

소나기처럼, 폭우처럼 휩쓸려내려가는 것이다.

 

 

어떤 때는 부드럽고 천진한 어린이가 되었다가도

어떤 때는 분노의 화신이 되어 표독하고 싸늘하다.

 

 

그래서 삶이고 신앙이고

변덕스러운 내 꼴을 믿지 말고

변치않는 그 분께 의지해야한다.

 

 

 

 

독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 우리가 노예살이를 했더냐는 듯이

매일처럼 고기야 과일이야 야채를

배부르게 마음껏 먹었던 것처럼 과거를 이야기한다.

 

자유!

 

그것 하나를 위해서라면

당장 굶어죽어도 좋을 것 같았는데....

만나나 메추라기만으로도

감사하고 흡족했던 때가 바로 엊그제인데....

 

못 믿을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하나를 주면 또 하나를...

하나가 채워지면 또 하나를....

 

끊임없이 갈구하며 탐하고 비교하는....

나는 또 다를게 무언가?

 

그래서 늘상 도로묵이 되고

물덤벙 불덤벙 곤두박질 쳐진다.

 

 

 

 

 

그나마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불평하고 원망하고 조르는 대상이 하느님이요

내밀어 잡는 손이 예수님이다.

 

구약과 신약의 대표 지도자격인

모세와 베드로도 그랬고

그래서 내게도 희망이 있는 것이다

 

 

 

 

 

주님,

욕심많은 저의 손을 뿌리치지 마시고

변덕많은 저를 붙잡아주소서.

 

승승장구 올라갈 때는 눌러 주시고

하루 아침 고꾸러질 때는 발판 되어 주소서. 

 

오르락 내리락 살아가는 동안 곁에서 지켜주시고

아찔한 순간에는 손을 꼭 붙들어 주소서

상시 안전한 당신 품을 깊이 찾아들게 하소서.

 

 

 

 

 

 
Mikis Theodorakis - Theme De Zor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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