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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05 조회수853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Whoever wishes to come after me must deny himself,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Mt.16.24)
 
 
제1독서 신명기 4,32-40
복음 마태오 16,24-28

몇 년 전의 성지순례가 문득 떠올려집니다. 어떤 신부님의 부탁으로 지도 신부로 떠났던 성지순례였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순례였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낯설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함께 했던 순례객들 중 몇몇의 행동이 몹시 거슬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의 안 좋은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안고 다녔습니다. 결국 이 성지순례는 제게 너무나도 힘들었으며 괜히 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악의 순례가 되고 말았지요.

그로부터 몇 년 뒤, 또다시 지도 신부로 성지순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안 좋았던 기억이 있던 성지순례에 대해 반성하면서, 이번에는 어떤 분이든 간에 상관없이 그들의 특별한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을 했던 성지순례는 제게 있어 가장 최고의 기쁨을 간직했던 성지순례로 꼽을 수가 있습니다.

이러했던 저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문제는 외부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내 자신의 모습에 따라 내 인생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좋은 것을 내게 주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특히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힘들게 살아가곤 합니다.

언젠가 어떤 형제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부님, 제가 조금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많은 봉헌을 하려고 노력했지요. 그랬더니 제 일이 다 잘 풀리는 것입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지요. 주님 축복은 제 봉헌 뒤에 온다는 것을요.”

사실 모든 분들이 이러한 체험을 했으면 하지요. 그런데 이 상황과 정반대의 경우도 얼마나 많습니까?

“신부님, 제가 얼마나 많은 봉헌을 했는지 모릅니다. 각종 후원회에 가입해서 봉헌도 했고, 또한 주일에는 성당에 살면서 봉사활동에 전념했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하는 일마다 쫄딱 망하기만 하는 것일까요?”

어떤 경우가 맞을까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세속적인 가치로서 복을 주신다고 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과 같은 말씀을 하시지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십자가는 부와 명예의 상징이 아닙니다. 세상의 부와 명예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어렵고 힘든 삶의 무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주님께서는 고통과 시련 안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간직하면서 당신을 따르는 것이 제일 중요함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자기 십자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기왕이면 작고 가벼운 십자가를 선호하면서, 우리들은 다른 사람의 십자가와 달리 크고 무거운 십자가는 제발 내 곁에서 멀리 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나름대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은 뜨거운 열정을 갖고 어떠한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철저한 노력 속에서 고통과 시련을 극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점을 기억했을 때, 우리의 십자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쁘게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만이 참된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좋은 동행자가 함께하면 그 어떤 길도 길지 않다(터키 속담).




식사예절

맛있는 음식은 서로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드셔면 더 맛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밥숟가락을 입에 넣는데, 바로 그 순간 아들이 급하게 말합니다.

“아빠~아빠~”

밥 먹다가 시끄럽게 얘기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야단부터 칩니다.

“밥 먹을 땐 시끄럽게 말고 밥부터 먹어라.”

밥을 다 먹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묻습니다.

“아깐 무슨 얘기하려고 했지?”

아들이 말하길 “아빠, 아까 아빠 밥숟가락에 똥파리 들어갔어요...^^;;”

식사 예절.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필요한 말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Serenade to Summer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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