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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10일 야곱의 우물- 요한 12,24-26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10 조회수390 추천수5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묵상에 적합한 전형적인 성경구절입니다. 구절 하나하나의 의미를 깊이 천착(穿鑿)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알아들어야 할 것이며, 자기 목숨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는 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에 이를 것이라는 말씀의 뜻 그리고 당신을 섬기기 위해 당신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깊게 알아들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예수님 당신을 섬기기 위해 따르는 이들이 가져야 할 내적 태도 또는 행동양식에 대해 간결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비록 몇 줄 되지 않는 성경구절이긴 하지만 내포된 의미를 제대로 깊이 알아듣기 위해선 적잖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묵상을 할 때 우선은 성경구절을 바탕으로 나름 자신의 생각을 전개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기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덧붙여 성령의 활동이 감지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곧 자신의 지성이나 이성의 한계를 넘어 더 깊게 알아듣는 것이 있어야 하며, 그 알아들음으로 영적 만족을 누릴 수 있어야 비로소 깊이 있는 기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펼쳐나감은, 성령께 자기를 내어드리며 성령의 활동이 분출되어 올라오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마중물과 같은 것입니다. 그저 성령께서 다 가르쳐주시겠거니 하면서 성령을 바라보며 입만 벌리고 있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생각만 열심히 전개해 나가는 것도 안 될 일입니다. 기도도 모름지기 우리 자신과 성령의 합작품이 되어야 합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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