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0주일
본당 주임 신부님 강론 중에서.......
오늘의 복음 말씀 중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너의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마태15,28)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경우에 어머니의 경우 참으로
속이 탑니다.
말로도 안 되고 야단을 쳐도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기도하는 도리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가나안 여인도 자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주님을 찾습니다.
강아지의 취급을 받지만 감수합니다.
애절하고 처절할 정도로 자식을 위한 마음이
간절한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을 만났던 그 자리에는
여인의 딸은 없었지만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마태15,22)
하고 호소하면서 딸을 치유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요즈음 우리들의 현실을 바라볼 때에
딸들과 대화가 되지 않고 있으며,
딸들의 행동을 타이르면서 부모들의 사고방식에
얽어매려는 바람에 딸들도 엄마가 이해가 되지 않아
서로가 속 태우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께서 그 가나안 여인에게
딸이 바라는 대로가 아닌,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하셨습니다.
여기서 ‘마귀가 들렸다’는 것은
딸이 아니라 그 여인이 아닌가?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며 딸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속이 타들어가는 그 통절한 마음은 바로 그 가나안
여인인 것이다.
사랑과 미움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어서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미워지면서 속이 타들어가는
것입니다.
어느 엄마든지
자기 딸의 행복을 원하지 않는 엄마는 없을 것입니다.
딸의 행동을 믿으려하지 않는 것은
장래에 딸이 잘 살았으면 하는 지극히 간절한
사랑의 표현인 것이지만,
딸은 귀찮은 잔소리와 쓸데없는 걱정으로 여기는데서
서로 가슴 답답한 심정으로 서로 불편한 관계로 남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인에게 위로하시면서
부인을 안심시키신 것은 딸보다는 그 부인을 치유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부인이 집으로 돌아가서
딸과 대화하면서 사랑과 믿음으로 그리고 안정된 마음이
결국 딸을 올바로 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되어
신뢰심과 넓은 아량으로 우리들의 딸들을 대하여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어른들이 건강하게 아이들을 대하면
아이들도 그처럼 사랑과 믿음으로 건강하게 됩니다.
-아멘-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진정한 사랑과 아량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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