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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 가지 고통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17 조회수379 추천수4 반대(0) 신고

18) 두 가지 고통.

고통은 부정적인 것이며,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극복되어야만 한다고 여겨왔으나 사실은 우리가
고통을 겪을 줄 모르기에 어려움이 더 커짐을 보았다.

이제 고통은 더욱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 분별해야 할 것이 있다.
세상에는 지양될 수 있고 또 지양되어야만 하는
고통이 있는가 하면 지양 될 수 없는 고통이(인간 존재
자체에 속하는 것이기에) 있다.

인간의 이기심과 무관심, 비겁함과 악의로 빚어지는
고통은 근본적으로 지양될 수 있다. 이러한 인위적 고통
에는 인내와 허용이 아닌 저항과 반대로 맞서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당하게 되는 고통은, 인간이 유한하고
사멸하는 존재, 곧 피조물이기에 겪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해산의 고통을 통해서만 인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겪는 환멸-체념-희생-실망-이별 등이 다 이
해산의 고통에 속하는 것이다.

이별은 아픔을 준다. 부모가 성장한 자녀들을 떠나보낼 때도
아픔이 따른다. 그러나 이 이별의 아픔을 통해서만 자녀들은
자신의 일터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고, 이 또한 아픔 없이 지나
가지 않는다.

노인의 아름다움에는 젊은 시절과의 아픈 이별이 전제된다.
그리고 마침내는 이 세상과의 하직이 다가온다. 그러나 죽음
또한 인간 존재를 이루는 요소다.

누군가 이러한 이별의 아픔을 밀어내고 거부한다면 그는 자신이
피조물임을 거부하는 것이고, 이는 곧 인간이기를, 인간이 되기를
스스로 거절하는 것이다.

                          “고통이라는 걸림돌”

오늘의 묵상 :

우리가 피조물이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 나왔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커다란 은총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뜻에 따라 이 세상에 나온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외모나 재능이나 우리가 지닌 모든 것이 내 뜻에
따라 갖추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내가 머리가 좋고 남보다 더 뛰어난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하면 그것이 나의 의지대로 된 것입니까?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나온 모든 이들에게 그에 맞는
각각의 재능을 주셨고 그 재능을 이용하여 ‘공익’을 위하여
사용할 것을 명하셨지만 인간들은 자기 욕심, 이기심에 젖어
오로지 자기 것만 주장하고 자기의 이익을 채우려고만 합니다.

필연적 고통은
우리들의 탄생과 죽음을 말하는 것이고,
살아 있기에 당하는 고통입니다.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욥7,1) “그뿐만 아니라 그는 평생
어둠 속에서 먹으며 수많은 걱정과 근심과 불만 속에서
살아간다.”(코헬5,16)

인의적 고통은
이기심, 무관심, 비겁함과 악의로 빚어지는 고통을
가르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인위적 고통은 우리 자신이
참고 인내 하고 희망을 찾아 자신을 내려놓으면
피해갈 수 있는 고통들인 것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자신의 이익에만 집중하지 말고 이웃을 위해
해야 할 것을 찾아 실행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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